미 증시 폭락,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7% 급락: 시장 하락 원인은?
미 동부시간 10월 30일 미국 기술주가 매도세에 시달리며 나스닥 종합지수가 2% 넘게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 이상 급락했다. 인텔의 부진한 4분기 매출 전망치와 아마존의 예상 밑도는 실적이 AI 투자 수익률과 기술기업 현금흐름에 대한 시장 우려를 자극했다. JP모간은 초대형 기술주의 하락세가 단기적으로 시장 전체 성과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향후 대형 기술기업들의 지출 축소 시 반도체 및 장비 공급업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레이먼드 제임스는 AI 자본 지출 수혜주의 펀더멘털 논리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보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TradingKey - 미 동부시간 10월 30일 미국 기술주가 매도세에 시달렸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 넘게 하락하며 올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 이상 떨어지며 올 6월 5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나타냈다. 나스닥 100 지수는 한때 3% 넘게 급락했으며, S&P 500 지수도 약 1.5% 하락했다.
인텔(INTC)은 실적 발표 직후 개장 초 30% 폭락하며 반도체 업종 전반을 끌어내렸다. 같은 날 아마존(AMZN)도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인공지능(AI) 투자 수익률과 기술기업 현금흐름에 대한 시장 우려를 한층 끌어올렸다.
JP모간의 트레이딩 데스크는 AI 수익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주식시장의 섹터 순환매가 심화하고 있으며, 초대형 기술주의 하락세가 단기적으로 시장 전체 성과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구글 파이낸스]
인텔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매출 전망치는 150억~160억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70억 7,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65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52센트로 예상을 상회했으나, 부진한 실적 전망 탓에 투자자들은 회복 궤도를 재평가하게 되었다.
한편 아마존의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모두 시장 기대를 밑돌았으며, 리테일 및 광고 사업의 성장세도 둔화했다. 아마존은 올해 자본 지출이 2,20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내년에도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잉여현금흐름은 424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충분히 빠른 속도로 현금흐름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퍼지고 있다. 향후 대형 기술기업들이 지출을 줄일 경우 반도체 및 장비 공급업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시장 관점에서는 이러한 매도세가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가 5% 가까이 하락했고 램리서치(LRCX)는 5.5% 떨어졌다.
그러나 레이먼드 제임스의 맷 오턴 수석 투자전략가는 AI 자본 지출 수혜주들의 펀더멘털 논리는 여전히 견고하며 잉여현금흐름의 일시적인 적자 전환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지나치게 쏠린 기술주 포지션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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