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0일 (로이터) - 일부 투자자들이 높은 가격과 정책 리스크를 감안해 하락에 대비하는 포지션을 늘리면서 주가지수와 기술 및 인공지능과 같은 급등 업종에 베팅하는 숏 바이어스 상장지수펀드에 자금이 크게 유입되고 있다.
LSEG 리퍼 데이터에 따르면 9월 글로벌 숏 바이어스 펀드에 37억 달러가 유입되어 거의 3년 만에 월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중 미국 펀드가 22억 달러를 차지했고, 일본과 한국 펀드에 각각 6억 5,300만 달러와 4억 2,400만 달러가 들어왔다. 이달 들어서는 지금까지 14억 달러가 더 유입됐다.
이달 중에는 Direxion 데일리 반도체 베어 3X 쉐어는 2억 5,500만 달러가 유입돼 선두이고,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에는 2억 달러, 프로셰어즈 숏 S&P500에 1억 4,300만 달러가 유입됐다.
숏 바이어스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종종 스트레스가 심할 때 증가해 왔으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광범위한 펀드가 어려움을 겪었을 때 큰 수익을 올렸다. 이러한 자금 유입이 항상 경기 침체의 전조는 아니지만, 시장 하락으로 수익을 내는 펀드에 대한 비중 증가는 밸류에이션 리스크가 커지는 불안 신호로 간주된다.
올해 AI 낙관론으로 엔비디아( NVDA.O) , 마이크로소프트( MSFT.O ), 오라클( ORCL.N)과 같은 거대 기술 기업이 상승하면서 S&P500( .SPX), 나스닥, 다우지수는 각각 최고치를 경신했다.
MSCI월드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9월 말 기준 5년 최고치인 20.4를 기록했다.
하지만, 증시 급등으로 조정이 다가올 수 있다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영란은행은 미국 자동차 신용 스트레스, 프랑스와 일본의 정치적 교착 상태를 언급하며 시장 반전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고, 한편 연준은 미국 자산의 급격한 가격 재조정을 촉발할 압력에 직면해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수요일 증시 급락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위험에 대해 밝혔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체이스 최고경영자 역시 향후 6개월에서 2년 내에 미국 주식 시장이 크게 조정될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원문기사nL3N3VQ16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