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7월23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수요일 일본산 수입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합의 내용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번 합의에 5,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와 자동차, 쌀, 기타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 상품의 일본 시장 접근성 개선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일본의 전체 대미 수출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도 25%에서 15%로 낮아진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또 자동차 수입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일본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에 대한 기존 관세를 유지하고 미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구매하는 쌀의 양을 제한하는 최소 시장 접근 시스템을 유지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쌀을 비롯한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5,500억 달러의 투자는 일본 정부 국영 은행과 기관이 기업이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기업에 제공할 대출 투자 및 보증의 상한선이다.
일본의 무역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는 별도의 25% 관세가 부과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은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관세 시한
아카자와는 지난 4월부터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비롯한 미국 관리들과 무역 협상을 위해 8차례 미국을 방문했다. 최근 방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일본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8월1일 시한을 며칠 앞두고 이루어졌다.
미국은 일본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트럼프의 관세로 인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1%포인트 정도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선거 후유증
이번 관세 합의는 이시바 정권이 선거에서 참의원 과반 의석을 잃은 지 사흘 만에 이루어졌으며,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도 이시바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선거 패배 이후에도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추진하고 일본의 당면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시바가 8월 말까지 사임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수요일 보도했다.
◆ 시장 반응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주가는 발표 이후 닛케이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토요타 자동차( 7203.T )의 주가는 10%, 혼다 자동차( 7267.T )는 9% 상승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선물 2JGBv1 은 0.92엔 하락한 137.68엔으로 3월2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 원문기사 nL1N3TK02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