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월26일 (로이터) - 반도체 대기업이자 인공지능(AI)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 NVDA.O )의 실적 보고서가 이번 주 월가의 중심을 차지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미국 정부의 36조 달러 부채를 늘릴 수 있는 세금 및 지출 법안에 관심을 돌리면서 미국 증시는 지난 주 하락세를 기록했다. 장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재정 우려로 상승하여 30년물 수익률이 5%를 돌파하고 2023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요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과 애플( AAPL.O )을 겨냥해 무역전쟁을 강화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증시는 또 한 번 타격을 입었다.
오는 수요일에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서비스의 CEO인 척 칼슨은 "모든 시선이 엔비디아의 보고서에 집중될 것"이라며 "전체 AI 테마는 시장의 주요 동력이었으며, 엔비디아는 그 테마의 진원지에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2022년 후반부터 2024년 말까지 AI 반도체 사업으로 매출과 이익의 엄청나게 증가하며 1,000% 이상 치솟은 후 올해는 2% 하락했다.
LSEG의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1분기 이익이 432억 달러로 약 45%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소규모 개인 주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엔비디아는 투자자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사르마야 파트너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 와시프 라티프는 말했다.
그는 "엄청난 규모와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주식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관계도 엔비디아의 실적 보고서와 함께 주목받을 수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H20 AI 칩의 중국 수출을 제한한 후 55억 달러의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가 6월1일부터 유럽연합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고 판매되는 모든 아이폰에 대해 애플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후 금요일 주식시장은 하락했다.
트럼프의 재정 계획도 무디스가 미국의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로 미국의 국가 신용 등급을 강등한 이후 지난 한 주 내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트럼프의 공화당이 지배하는 미국 하원은 지난 목요일에 트럼프의 세금 및 지출 법안을 가까스로 통과시켰고 해당 법안은 검토를 위해 미국 상원으로 향한다.
* 원문기사 nL1N3RV0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