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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2월6일 (로이터) - 지난주 겨울 폭풍 속에서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12월 구인건수는 5년여 만의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러나 목요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보고서가 노동시장의 실질적 변화를 시사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많은 이들이 수입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기업들이 추가 고용을 주저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노동시장이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12월 해고 건수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네이션와이드의 금융시장 이코노미스트 오렌 클라치킨은 "무엇보다도 이번 데이터는 지속되는 신중한 채용 관행을 반영한다고 본다"며 "고용 성장의 저점에 근접했거나 이미 도달한 상태이며, 유리한 재정·통화 정책 조합을 통해 채용을 재가속화하고 해고율을 낮게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31일 종료된 주간 기준 계절 조정 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1000건으로 2만2000건 증가하며 12월 초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로이터 전망치는 21만2000건이었다. 1월 말 폭설과 한파가 미국 대부분 지역을 덮치면서 일부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실직 상태에 빠졌을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 뉴욕, 뉴저지에서는 조정되지 않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증했다. 일리노이, 미주리, 오하이오, 위스콘신에서도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연말연시와 연초의 변동성이 데이터에서 제거되면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주간 변동성을 배제한 노동시장 상황을 더 잘 반영하는 지표로 여겨지는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000건 증가한 21만2250건을 기록했다.
시티그룹의 이코노미스트 기젤라 영은 "악천후로 인해 당분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에 일부 왜곡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계속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184만4000건으로 2만5000건 증가했다.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은 신규 청구건수 데이터에 영향을 미친 동일한 계절적 요인을 언급하며 소수 의견이 제기한 노동 시장 악화 우려를 일축했다.
◆ 구인건수 감소에 숨은 AI 신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의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 수요 지표인 구인건수는 12월 말 기준 38만6000건 감소한 654만2000건을 기록하며 202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720만건을 예상했었다.
JOLTS(구인 및 이직 동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구인건수는 714만6000건에서 692만8000건으로 하향 수정됐다. 12월 실업자 1명당 구인건수는 0.87건으로, 11월의 0.89건에서 소폭 하락했다.
모든 기업 규모에서 구인건수가 감소했으나, 전문·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이 감소분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25만7000건이 줄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문·비즈니스 서비스 분야의 구인 감소가 3개월 연속 이어진 원인을 인공지능(AI)으로 돌렸다.
팬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새뮤얼 톰스는 "이는 AI가 점점 더 많은 기업들로 하여금 신규 채용을 보류하도록 설득하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인율은 11월 4.2%에서 3.9%로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의료 및 사회복지 서비스 부문과 숙박 및 음식 서비스 산업의 호조로 채용은 17만2000건 증가한 529만3000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에서는 채용이 급감했다. 전체 채용률은 11월 3.2%에서 3.3%로 상승했다.
고용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근로자들은 대부분 현 직장을 유지하고 있다. 노동시장 신뢰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지는 퇴사율은 2.0%로 변동이 없었으나, 소매업체에서는 사직이 증가했다. 반면 전문·비즈니스 서비스 부문 근로자들의 퇴사는 12월에 감소했다.
해고율은 1.1%로 변동 없었다.
브린 캐피털의 수석 경제 고문 존 라이딩은 "오늘 발표된 데이터는 노동 시장 둔화를 시사하지만 결정적 증거는 아니다"라며 "노동 시장에 대해 당황하거나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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