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4월28일 (로이터) - 관세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우려 속에 4월 미국 소비자 심리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미시간대 소비자 조사는 25일(현지시간) 이달 소비자 심리지수가 52.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주 전 예비치 50.8보다 개선된 수치이지만, 3월 57.0에 비해서는 크게 하락한 수치다. 로이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최종 지수가 50.8로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 조사 책임자인 조앤 쉬는 "소비자들은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제의 여러 측면에 위험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노동 시장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경제 전망에 대해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소비자들이 내년 소득 증가율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12개월 후 물가상승률 기대치는 6.5%로 이달 초 예비치 6.7%에서 하락했지만 3월 5.0%보다는 상승했다. 물가상승률 기대치는 여전히 1981년 이후 최고 수준이며, 0.5%포인트 이상 이례적으로 큰 폭의 상승이 4개월 연속 이어졌다.
쉬는 "이번 달 주요 무역 정책 발표로 인해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했다"면서 "4월9일 관세 인상이 부분적으로 중단된 이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하락했지만 3월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4.4%로 상승했는데, 이는 2주 전과 동일하지만 3월의 4.1%보다는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