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3월4일 (로이터) - 중동 위기가 심화되면서 촉발된 주식 시장 하락이 간밤 미국 증시에서도 이어졌다. 급등하는 에너지 가격과 대부분의 다른 자산 시장에서 벌어지는 균열이 투자자와 정책 입안자들에게 전망을 재고하도록 만들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과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동 지역 에너지 수송이 차질을 빚고 장기화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간밤 브렌트유는 큰 폭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 LCOc1 은 배럴당 3.66달러(4.7%) 오른 81.40달러에 마감해 2025년 1월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WTI) CLc1 는 3.33달러(4.7%) 오른 74.56달러에 마감해 6월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 오른 것은 반드시 내려온다
현재 확산 중인 매도세에서 벗어나는 세계 시장은 거의 없다. 견고한 기초적 펀더멘털로 격리되었거나 합리적인 분산 투자 옵션으로 여겨졌던 분야들조차 다른 어떤 것들 못지않게 타격을 입고 있다.
한국 주식, 금, 은이 화요일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던 자산들(지난해 말 금·은, 올해 1~2월 50% 상승한 코스피)이 이번 하락에서도 선두에 선 것은 우연이 아니다. 유동성 확보 경쟁 속에서 광란의 투기 물결에 가장 크게 부풀었던 자산일수록 하락 여지도 가장 크다.
◆ 연준 금리 인하 전망 줄어
올해 연준의 두 차례 0.25%p 금리 인하가 더 이상 미국 금리 선물 시장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투자자들은 부정적인 에너지 공급 충격과 급등하는 물가를 성장 위험이 아닌 인플레이션 위협으로 간주하며, 이에 맞춰 연준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다.
이미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를 여유 있게 상회하는 상황에서, 5월 제롬 파월 후임으로 내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의장 후보 케빈 워시에게 이보다 더 어려운 환경은 없을 것이다. 워시 체제 하 연준의 첫 조치가 금리 인상일 가능성도 있을까?
◆ 사모 대출 문제는 여전히 존재
중동 사태가 글로벌 자산 가격을 옥죄고 있지만, 사모 신용 시장 내부에서 끓어오르는 문제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블랙스톤의 주력 사모 신용 펀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환매 사태는 이러한 문제들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블랙스톤 주가는 화요일 5% 급락했으며, 경쟁사 KKR과 아폴로 주가도 하락했다. 이들 기업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0% 하락했으며, 사상 최고치 대비 45~50% 하락한 상태다. 지정학적 혼란은 현금 확보와 유동성 확보 경쟁을 가속화하며 매도 물량을 눈덩이처럼 불렸다.
4일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주요 이벤트는 다음과 같다.
중동 정세, 특히 에너지 공급 차질 관련 동향
호주 GDP (4분기)
일본 서비스업 PMI (2월)
중국 공식 제조업, 서비스업 PMI (2월)
일본 소비자 신뢰지수 (2월)
BOJ 우에다 가즈오 총재 발언
영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2월)
유럽중앙은행(ECB) 루이스 데 긴도스 부총재와 피에로 치폴로네 이사 별도 행사 연설
유로존 서비스업 PMI (2월)
캐나다은행 총재 티프 맥클럼 연설
미국 PMI (2월)
미국 서비스업 ISM (2월)
미국 ADP 민간 부문 고용 (2월)
원문기사 nL8N3ZR2M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