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2월25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국정연설 시작 부분에서 "지금이 미국의 황금기"라고 선언하며, 대통령직과 공화당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성공의 분위기 조성을 꾀했다.
그는 공화당 의원들의 "USA, USA" 함성 속에 연단에 올라 "우리 나라는 돌아왔다.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좋고, 더 부유하며,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냉담한 침묵 속에 서 있었다.
민주당 소속 앨 그린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흑인은 원숭이가 아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었다가 2년 연속으로 의회 본회의장에서 퇴장당했다. 이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달 올린 소셜미디어 영상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을 원숭이로 묘사한 장면을 언급한 것이다.
백악관은 결국 해당 영상을 삭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직원이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흑인인 78세의 그린 의원은 지난해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 도중 고함을 지르며 퇴장당한 바 있다.
국정 연설은 대통령에게 엄청난 부담이 됐다. 지지율이 하락하고, 이란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며, 11월 의회 중간선거 캠페인이 시작되면서 미국인들이 생활비 부담에 시달리는 상황이었다.
백악관 복귀 후 13개월 만에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연설은 트럼프에게 공화당 동료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유권자들을 설득할 기회를 제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시작부터 경제 성과를 강조하며 물가 상승률이 "급락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식료품, 주택, 보험, 공공요금 등은 여전히 몇 년 전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백악관 보좌진과 공화당 선거 전략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인들의 경제적 우려에 집중할 것을 촉구해왔다.
트럼프의 2024년 선거 승리는 생활비 부담 완화 공약에 크게 의존했으나, 유권자들은 지금까지의 노력에 대체로 회의적이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36%만이 그의 경제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부 대법관들과 직접 대면했다.
이번 연설은 지난 금요일 6대 3 판결에서 진보 성향 대법관 3명과 함께 동참한 보수 성향 대법관 3명, 즉 존 로버츠 대법원장, 닐 고서치, 에이미 코니 배럿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부각시켰다.
로버츠와 배럿은 동료인 브렛 캐버노, 엘레나 케이건과 함께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착하며 네 명의 대법관 모두에게 인사하며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대법원 판결을 "매우 유감스럽고 실망스러운" 결정이라고 평가했지만, 유사한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대체 법적 수단을 활용할 수 있다는 행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대체 법적 조항들은 오랜 기간 검증되어 왔다"며 "조금 더 복잡하지만 실제로는 더 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원문기사 nL1N3ZK0ONnL1N3ZL00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