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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12월18일 (로이터) - 미국 기업 재무 책임자들은 계속해서 관세를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내년에는 물가가 4%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17일(현지시간) 공개된 서베이에서 확인됐다. 이는 현재의 물가 압박으로 조만간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연방준비제도의 우려를 더할 수 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분기별 최고 재무책임자(CF0)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발표를 앞두고 한 발언에서 "기업들은 확실히 이전보다 투입 비용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가능한 한 마진을 보존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받고 있는 응답은 이러한 압력이 2026년까지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따라서 이러한 요인들의 조합으로 인해 향후 6~12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전개될지 훨씬 더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목요일 연준은 거의 두 달 전 9월 소비자 물가 데이터가 발표된 이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첫 공식 업데이트를 확인하게 되는데, 이 기간 동안 관리들은 약 5년 만에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회복하는 데 최근 진전이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대해 대부분 모호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 가장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로 측정한 인플레이션율은 연간 2.8%를 기록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수요일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최근 관세 인상의 영향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노동 시장 약화로 인한 임금 상승 압력이 거의 없어 인플레이션이 여기서부터 가속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고 2026년 초에 하락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 현재 인플레이션의 위험에 대해 관리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화요일에 발표된 최신 고용 보고서에서 노동통계국은 11월 실업률이 4년 만의 최고치인 4.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0월과 11월의 정부 셧다운 기간 동안 데이터가 부재한 상황에서 일부 연준 관계자들은 경제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대안으로 설문조사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리치몬드와 애틀랜타 연방은행이 듀크대학교의 푸쿠아 경영대학원과 함께 11월11일부터 12월1일까지 직원 수 1명부터 1,000명 이상까지의 기업 548곳의 CF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속 기업과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체에 대한 '낙관'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3분기 62.9에서 60.2로 하락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인 2024년 말의 최고치인 66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매출 10억 달러 이상의 대기업 CFO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딜로이트의 설문조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의 회복이 가속화되면서 4분기 경영진의 전반적인 신뢰도가 2021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회사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질문하지 않았지만, 경영진의 절반 이상이 가장 어려운 내부 문제로 '비용 관리'를 꼽았으며, 두 번째로 시급한 외부 문제로 '인플레이션'을 꼽은 응답자도 절반 이상에 달했다.
연준 설문조사의 전반적인 전망은 2026년 일자리와 경제 성장 모두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중앙값 기준으로 기업들은 2026년 고용이 다른 최근 설문조사와 비슷한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경제는 연간 약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답한 기업은 40%로 절반 미만이었으며, 채용을 전혀 진행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은 20% 미만, 해고가 예상된다고 답한 기업은 약 9%였다.
응답자의 약 40%가 가장 시급한 문제로 관세 및 무역 리스크를 꼽았던 올해 2분기 설문조사 이후 관세 및 무역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되었지만, 재무 책임자들은 내년에 상당한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어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예상되는 물가 상승률은 평균 4.2%로 예상 단위 비용 상승률에 약간 못 미쳤으며, 매출 증가율 전망은 평균 8%로 올해 예상 증가율을 약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듀크 푸쿠아 경영대학원의 재무 교수이자 설문조사의 학술 책임자인 존 그레이엄은 과거 설문조사에서 "CFO들은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2026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이번 분기 설문조사에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될 것이라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절반의 기업이 3.5% 이상의 가격 인상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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