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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11월10일 (로이터) -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온 주식시장의 최근 약세를 두고 많은 투자자는 이를 더 큰 문제의 징후라기보다는 숨 고르기 정도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 상황과 올해 시장을 주도한 인공지능(AI) 및 기술주 밸류에이션 우려로 S&P500 지수는 지난 8거래일 동안 2.4% 하락했다.
노이버거 버먼 글로벌 주식 리서치 부서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라힐 시디키는 "과속 방지턱이다. 자동차를 들이받아 예상보다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벽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조정, 경기 침체, 약세장 또는 더 불길한 무언가 이상일까? 아직 이에 대한 전제 조건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밸류에이션과 시장 쏠림에 대한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강세장에는 연방준비제도의 금융 여건 완화, AI가 주도하는 자본지출, 지지받는 경제 여건 등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강력한 토대가 있다고 투자자들은 말한다.
런던의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 공동 책임자이자 이튼 밴스 에퀴티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크리스 다이어는 "포지셔닝에 큰 변화는 보이지 않고 심리에도 큰 변화가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렇다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 조정에 대한 평가
주식시장 하락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4월 관세로 인한 매도세가 진정된 이후 시장 조정이 드물었기 때문이라고 투자자들은 말한다. 4월 이후 S&P500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3% 이상 하락한 적이 없다.
글렌메드 웰스 매니지먼트의 투자 전략 담당 부사장인 마이크 레이놀즈는 이번 매도세는 "변동성이 존재하고 정상적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준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동성이 주식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전망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트루 파트너 캐피탈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인 토비아스 헥스터는 "지금 우리가 보기 시작한 것은 고점에 대한 두려움과 차익실현"이라며 "아직은 의미 있는 긴장이 풀리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주식 및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데이비드 와그너는 시장 약세에 대한 과잉 반응이 더 큰 위험이라면서 "지금 투자자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테이블에서 돈을 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필 올랜도는 단기적인 우려가 최근 증시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몇 분기 동안 약간의 하락과 변동성 확대가 있을 수 있을까? 물론 우리는 이를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강력한 소비 지출로 인해 2분기 성장률이 이전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시장 붕괴에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전미 기업 경제 협회 조사에 따르면 급증하는 기업 투자가 소비와 세계 무역 약세를 상쇄하고 경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약 3000억 달러를 운용하는 아메리칸 센추리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빅터 장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의 펀더멘털을 살펴보면 신흥 시장은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약세가 있지만 이는 건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S&P500지수가 올해 들어 14%, 나스닥지수가 19% 상승한 가운데 분석가들은 매도세가 다시 활기를 띠고 경제 관련 뉴스가 부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경제에 대한 새로운 공식 데이터가 누락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새로운 비공식 보고서마다 적절한 가중치를 부여해야 하므로 과잉 반응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봤다.
CFR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강세장은 시간이 지나 끝나는 게 아니라 공포 때문에 끝난다"라고 시장의 추가 약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러면서 "그들이 지금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경기 침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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