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세계 5대 이슈)-美 정부 지표 부재 속 中ㆍ英 경제지표 주시

11월10일 (로이터) - 기술주 중심의 거품이 낀 증시가 얼마나 빨리 가라앉을지부터 미국 셧다운의 영향까지, 이번 주에는 살펴봐야 할 것이 많다.

그리고 중국과 영국 데이터,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 다시 현실 체크?

미국 하원 민주당과 공화당이 최장기 정부 셧다운의 '출구'를 모색하는 것처럼 보임에 따라 미국 데이터 가뭄의 종식은 앞으로 며칠 동안 시장에 큰 뉴스가 될 수 있다.

무급휴직 연방 근로자의 복귀에 대한 합의가 곧 이루어지더라도 데이터를 취합하고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하므로 목요일에 예정된 인플레이션 발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0월1일 이후의 업무 중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중 기록적인 셧다운을 넘어섰다.

하원 민주당은 공화당이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을 제외했기 때문에 2026년 지출 법안 협상이 계속되는 동안 기존 공화당의 결의안에는 서명하지 않을 것이다.

오바마케어 협상이 교착 상태를 깨더라도 지난주 지방선거에서의 민주당의 승리가 합의에 속도를 낼지 아니면 방해가 될지는 불분명하다.

2. 중국 경제지표

투자자들은 불안한 미중 무역 휴전을 넘기고, 적어도 상황이 다시 악화될 때까지는 2025년 경제 성적표에서 중국이 어떻게 점수를 받을지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중국 국내 지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중국 수출은 예상치 못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금요일에 발표되는 수많은 데이터 중 주택 가격과 소매 판매도 암울한 전망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의 기술 자립과 현대 산업 시스템 구축에 대한 중국의 추진력에 힘입어 주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덜 민감하다.

3. 영국 경제지표

영국 투자자들은 영란은행의 12월 금리 인하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먼저 11월26일에 레이첼 리브스 재무장관이 예산을 발표하기 전에, 영란은행 의사결정의 핵심이 될 수많은 데이터를 검토해야 한다.

리브스는 지난 화요일 이례적인 예산안 사전 연설을 통해 세금 인상의 길을 열었지만, 자신의 계획이 어떤 공약 위반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파운드는 유로 대비 202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달러 대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주 소비자 물가, 임금 인플레이션, 경제 성장률 수치는 주요 예산안 발표 전 영국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으며, 무역수지 수치는 트럼프의 관세가 영국과 미국의 '특별한 관계'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4. 이머징 마켓에 대한 트럼프 영향 미미

나이지리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이지리아가 기독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취하겠다고 위협한 후 트럼프의 표적에 오른 신흥국 목록에 합류했다.

투자자들은 이 위협에 거의 반응하지 않았고 며칠 후 나이지리아 채권 발행에 큰 수요가 몰렸다.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무역이나 기타 사안에 대한 트럼프의 위협이 있은 후 시장의 반응이 미미한 수준이었다.

트럼프의 원조 삭감은 취약한 경제들에 타격을 입혔고, 그의 무역 정책은 여러 국가들에서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분위기, 글로벌 차입 비용 하락, 달러화 약세, 긍정적인 현지 성장 및 개혁 소식은 강력한 반트럼프 완충장치가 마련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BofA에 따르면 트럼프의 일요일 발언 이후 나이지리아 증시는 하락했지만, 신흥국 증시는 올해 달러 기준으로 32%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해 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자산 성과를 기록했다.

5. COP30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가 오늘부터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일부 지도자들은 기후 행동에 대한 글로벌 합의의 균열을 한탄하며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미국 정부를 맹비난하는 한편, 자신들의 약속에 변함이 없음을 알리려고 할 것이다.

세계가 이를 믿을지는 또 다른 문제다. 세계 열대우림 보호를 위해 1250억 달러를 모으려는 개최국 브라질조차도 아마존에서 석유 시추를 시작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회의는 또한 세계 기후 협상이 시작된 지 3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각국은 탄소 배출량 증가를 어느 정도 억제했지만, 과학자들이 예측하는 향후 수십 년 동안 극심한 기후 변화를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원문기사 nL8N3WH25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