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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0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가능성을 열어둔 것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 NVDA.O 의 최고급 AI 반도체 하위 버전의 중국 판매를 허용한다면,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의 우위를 심각하게 저해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 중국군이 미국 기술의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하고 중국의 AI 개발을 늦추기 위해 2022년에 시행된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가 사실상 종료될 수도 있다.
엔비디아의 최첨단 블랙웰 칩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인 B30A 칩의 중국 수출 허용이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을 막 완료한 팀 피스트는 "우리가 B30A를 수출하기로 결정하면 현재 미국이 중국에 대해 갖고 있는 AI 분야의 주요 이점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목요일 회담에서 엔비디아의 "훌륭한" 블랙웰 칩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지난 8월 그가 엔비디아의 최고 칩을 30~50% 다운그레이드한 버전을 중국에 허용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피스트는 B30A가 엔비디아의 최고급 칩을 다른 형태로 포장한 버전으로, 중국은 이 칩을 두 배 더 많이 사서 같은 성능을 얻을 수 있으며, 아마 가격도 비슷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토요일에 발표된 이 논문에서 피스트와 그의 공동 저자들은 (미국) 행정부가 다운그레이드된 블랙웰 칩에 대해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수출 전략을 다루는 9가지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 최상의 시나리오와 최악의 시나리오
내년 중국에 강력한 칩을 수출하지 않는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는 미국이 중국보다 30배의 AI 컴퓨팅 파워를 보유하게 된다.
미국이 B30A와 다른 미국 기업의 유사한 칩의 수출을 허용하는 최악의 경우, 중국은 2026년에 AI 컴퓨팅 파워 측면에서 미국을 능가할 수 있다.
소량의 칩이 수출되는 중간 시나리오에서도 미국의 우위는 중국 컴퓨팅 파워의 4배로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인스티튜트 포 프로그레스의 신흥 기술 정책 책임자 피스트는 "의미 있는 양이 허용된다면 이는 큰 변화"라면서"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수출 통제 체제를 기능적으로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여름까지 미 국무부에서 근무한 국가 안보 및 기술 전문가인 크리스 맥과이어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이 칩이 허용되면 사실상 더 이상 AI 반도체 수출 통제는 존재하지 않게 된다"고 지적하고, "우리가 AI 분야에서 큰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유는 컴퓨팅 파워와 칩에서 큰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포기하면 잘해야 비기는 셈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뒤처지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두 판매를 위해 우리의 가장 앞선 기술을 중국과 거래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기사 nL1N3WA0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