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상하이, 10월17일 (로이터) - 마이크론 MU.O 은 중국의 주요 인프라에서 자사 제품에 대한 2023년 중국 정부의 제품 금지 조치에서 회복하지 못하자 중국 데이터 센터들에 서버 반도체 공급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두 소식통이 밝혔다.
마이크론은 중국 반도체 산업의 기술 발전을 저해하려는 것으로 여겨지는 미국의 일련의 억제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서 중국의 표적이 된 최초의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였다.
그 이후 엔비디아 NVDA.O 와 인텔 INTC.O 반도체 모두 중국 당국과 업계 단체로부터 보안 위험을 초래한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규제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마이크론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중요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중국 고객 두 곳에는 계속 판매할 예정이며, 그중 한 곳은 노트북 제조업체인 레노버 0992.HK 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 사업연도에 중국 본토에서 총 매출의 12%인 34억 달러를 벌어들인 마이크론은 중국의 자동차 및 휴대폰 부문 고객들에게도 칩을 계속 판매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중국 데이터 센터 사업 철수에 대한 질문에 마이크론은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해당 사업부가 금지 조치의 영향을 받았으며 사업을 영위하는 지역에서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노버는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서버 메모리 시장인 중국이 핵심 인프라에서 마이크론 제품을 금지하면서 마이크론은 중국의 데이터 센터 확장 붐을 놓쳤다.
이로 인해 경쟁사인 삼성전자 005930.KS 와 SK하이닉스 000660.KS 는 물론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 기업 YMTC와 CXMT가 수혜를 입었다.
로이터가 정부 조달 문서를 검토한 결과, 중국 내 컴퓨팅에 사용되는 데이터 센터의 투자는 지난해 247억 위안(34억 달러)으로 9배나 급증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이 도입되면서 다른 곳에서 데이터 센터 및 관련 도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덕분에 중국에서의 마이크론의 어려움은 상쇄됐다.
세 번째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내 마이크론의 데이터 센터 팀에는 3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로이터는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 즉시 확인할 수 없었다.
마이크론은 중국에서 시안시에 있는 반도체 패키징 시설을 포함해 계속 확장하고 있는 지역이 있다.
마이크론은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중국에서 강력한 운영 및 고객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중국은 여전히 마이크론과 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중요한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 원문기사 nL5N3VX0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