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spreet SinghㆍSupantha Mukherjee
10월01일 (로이터) - 스포티파이 SPOT.N의 설립자 겸 CEO인 다니엘 에크(Daniel Ek)가 1월부터 집행 회장직을 맡기 위해 CEO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스웨덴 스트리밍 회사가 화요일 밝혔다. 이는 경쟁업체를 방어하고 수익 마진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새로운 공동 CEO 구조를 채택한 것이다.
스포티파이를 이 지역에서 보기 드문 글로벌 소비자 기술 리더로 키운 억만장자 에크는 유튜브, 애플, 아마존의 음악 서비스보다 앞서 나가기 위한 계획을 세우면서 일상적인 비즈니스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PP Foresight의 애널리스트 파올로 페스카토레는 "에크는 후임 CEO에게 큰 자리를 물려주며 CEO직을 떠난다"라고 말했다. 스포티파이의 미국 주가는 올해 63% 상승한 후 약 5% 하락했다.
유럽의 저명한 기술 기업가인 에크는 유럽식 역할이라고 불리는 회장으로서 자본 배분과 장기 전략에 집중한다.
"나는 일반적인 미국 회장보다 더 많이 관여할 것이다. 선수에서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2008년부터 회사 이사회에 참여해 온 에크는 말했다.
스포티파이는 월간 사용자 수가 약 7억 명에 달하고 1억 개 이상의 트랙을 보유하고 있어 약 9천만 명에 불과한 Apple Music의 구독자 수를 훨씬 앞서는 확실한 시장 선두주자다.
하지만 특정 시장에서 경쟁업체들이 뚜렷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YouTube Music의 방대한 동영상 통합 카탈로그와 아마존 Music의 프라임 연동 서비스와의 경쟁에 직면해 있다.
스포티파이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아티스트들이 더 높은 대가를 요구하고 광고 지원 계층이 확대됨에 따라 수익 마진에 대한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2024년 전 세계 음반 수익은 4.8% 증가한 296억 달러를 기록했다. IFPI의 글로벌 음악 보고서에 따르면 스트리밍은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돌파했고, 구독 스트리밍이 그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으로
2006년에 설립된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스포티파이는 불법 복제와 CD 판매량 감소로 수년간 위축되어 있던 음악 산업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2011년 미국 데뷔는 업계 매출이 급감하던 시기에 이루어졌다.
하지만 수많은 가격 인상과 비용 절감 노력 끝에 2024년에야 첫 연간 수익을 기록했다.
억만장자 에크는 유럽이 미국 및 아시아의 거대 기술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업을 배출한 챔피언으로 종종 언급된다.
현재 최고 제품 및 기술 책임자인 구스타프 소더스트롬은 글로벌 기술 전략과 제품 개발을 총괄하고,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인 알렉스 노스트롬은 구독자 및 광고 비즈니스와 음악, 팟캐스트, 오디오북 운영을 관리한다.
이들은 이사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에크에게 보고하게 된다. 세 임원은 10년 반 동안 함께 일해 왔다.
소더스트롬은 "노스트롬은 제품에 대한 지식에 관심이 많고 나는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다"라면서 "우리는 단일 팀으로 운영한다"라고 말했다.
오라클 ORCL.N, 넷플릭스 NFLX.O 등 몇몇 유명 기업들은 복잡해지고 전 세계적으로 다각화됨에 따라 운영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해 공동 최고 경영자 모델(link)을 채택했다.
인기를 끌고 있는 공동 최고 경영자 모델에 대해 권한의 경계가 모호해진다는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AJ Bell의 투자 분석가인 댄 코츠워스는 "너무 많은 요리사가 국물을 망친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스포티파이에 왜 회장과 두 명의 최고 경영자가 필요한지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