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9월15일 (로이터)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미국과 중국 대표단은 무역 긴장과 틱톡 매각 시한 임박 속에 15일 마드리드에서 이틀째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4개월 만에 네 번째로 열린 이번 협상은 스페인 외무부가 있는 팔라시오 데 산타 크루즈에서 열렸으며, 약 6시간 만에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첫날 회담을 마무리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틱톡, 관세, 경제를 중심으로 회담이 진행되었다고 밝히고,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양국 대표단은 지난 7월 스톡홀름에서 만나 양측의 세 자릿수 보복 관세를 대폭 낮추고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을 재개하는 무역 휴전을 90일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전문가들은 마드리드에서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데에 큰 기대를 갖지 않았으며 틱톡의 소유주인 바이트댄스가 9월17일까지 미국 사업을 매각하거나 미국 내 폐쇄에 직면해야 하는 기한이 더 연장되는 것이 가장 가능성 높은 결과로 예상됐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윌리엄 라인쉬 선임 무역 고문은 "트럼프와 시 주석의 일대일 만남이 있기 전까지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실질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이를 세팅하는 것이 이번 회담의 진정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 거듭 관심을 표명했지만, 라인쉬는 중국이 결과를 알기 전까지는 트럼프-시 주석 회담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반도체 및 기타 첨단 제품에 대한 미국의 수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쉬는 "이번 회담은 서로의 입장을 측정하고 양측의 레드라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마드리드 주재 중국 대사관은 기자들에게 월요일 오후 기자회견 가능성을 통보해 회담이 빨리 마무리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희토류 선적을 논의했던 런던 회담과 같이 더 복잡한 문제에 대한 이전의 일부 논의는 사흘로 연장된 바 있다.
베센트 장관은 수요일에 시작되는 트럼프의 영국 국빈 방문에 앞서 화요일 런던에 도착해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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