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9일 (로이터) - 실직 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가 눈에 띄게 증가한 가운데 8월 고용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뉴욕 연방은행의 보고서에서 8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뉴욕 연은의 8월 소비자 전망 조사는 또 가계의 현재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향후 물가 압력에 대한 기대는 대체로 안정적임을 보여줬다.
지난달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는 실직할 경우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실직 시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예상 확률은 44.9%로 2013년 6월 조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7월의 50.7%보다 하락했다.
향후 실업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8월에 증가했으며, 향후 실직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4.5%로 12개월 평균인 14%를 상회했다. 8월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또한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둘 확률이 낮아졌다고 답했다.
월요일에 발표된 또 다른 보고서도 고용 시장에 대한 우려를 강화했다. 컨퍼런스보드의 고용 동향 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용 부문이 타격을 받던 2021년 초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컨퍼런스보드 데이터에 따르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증가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이코노미스트 미첼 반스는 성명에서 "기업들이 지속적인 불확실성을 헤쳐나가는 가운데 해고와 실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관세 압력이 강화되어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소비를 감소시켜 활동을 제한하고 향후 고용을 약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뉴욕 연은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현재 재정 상태를 하향 평가했지만, 8월에는 응답자들의 "가계의 재정 상황에 대한 향후 1년 간 기대치는 더 분산되었다"고 덧붙였다.
7월에 비해 "재정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구의 비중이 더 커졌고, 1년 후 재정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구의 비중도 똑같이 커졌다"고 밝혔다.
한편 1년 후 예상 인플레이션 수준은 7월의 3.1%에서 3.2%로 상승했으며, 3년 후와 5년 후의 물가 압력에 대한 기대치는 각각 3%와 2.9%로 변동이 없었다.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관세로 인해 물가 압력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위험이 낮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연준 관리들이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 원문기사 nL6N3UV0Q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