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9월5일 (로이터) -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 증가세가 미약하고 실업률은 4.3%로 상승할 것으로 로이터 조사에서 전망됐다. 이러한 예측이 정확하다면 노동 시장 약화를 확인하고 이번 달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면적인 수입 관세와 노동력 감소를 초래한 이민 단속을 비난하고 있다.
미국의 평균 관세율을 1934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트럼프의 관세 부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멈추게 되었다. 대부분의 관세가 시행되면서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시작할 무렵, 지난 금요일 미국 항소법원은 대부분의 관세가 불법이라는 판결을 내렸고, 기업들은 혼란스러운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라이트캐스트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론 헤트릭은 "불확실성은 노동 시장의 킬러이다"라며 "관세 때문에 멈추고, 불확실한 연준의 조치 때문에 멈추는 기업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 따르면 5일 발표될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7만5000개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7월에는 7만3000개 증가했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 공급 감소를 고려할 때 이 정도 수준의 일자리 증가가 더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일자리가 하나도 추가되지 않았다는 추정치부터 14만4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는 추정치까지 다양했다.
8월의 첫 취업자 수 수치는 약세 편향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이후 수정치가 강세를 보이기도 한다.
함께 발표되는 6월과 7월의 취업자 수에 대한 수정치는 면밀히 검토될 것이다. 지난달에는 5월과 6월 고용이 총 25만8000개 급격히 하향 조정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트럼프는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 국장을 고용 데이터를 조작했다고 증거없이 비난하며 해고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맥엔타퍼를 옹호하며 노동통계국이 특정 달에 개업 또는 폐업한 회사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늘거나 줄었는지 추정하는 데 사용하는 방법인 '출생 및 사망' 모델을 수정한 탓이라고 주장했다.
예일대학교 예산연구소의 경제학 책임자인 어니 테데스키는 "우리는 고용이나 해고가 많지 않아 이직률이 낮은 노동 시장에 있다. 따라서 경제에서 볼 수 있는 일자리 증가는 주로 새로운 기업의 순생성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음 주 화요일 노동통계국이 3월까지 12개월 동안의 고용 수준에 대한 예비 수정 추정치를 발표할 때 느린 일자리 증가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분기별 고용 및 임금 센서스(QCEW)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용 수준이 최대 80만 명까지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QCEW 데이터는 주 실업 보험 프로그램에 대한 고용주의 보고서에서 파생된다.
트럼프는 보수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E.J. 안토니를 노동통계국 국장으로 지명했다. 안토니는 노동부에 비판적인 논평을 기고하고 월간 고용 보고서 발행 중단을 제안하기도 한 인물로, 정치적 이념을 떠나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 자격이 없는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2분기 노동 인구는 80만 명 감소했는데, 이는 이민 단속과 수십만 명의 이민자에 대한 임시 합법 신분 종료로 인한 것이다. 노동력 감소는 일자리 증가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실업률의 큰 폭 상승을 막고 있다. 실업률은 7월의 4.2%에서 8월 4.3%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율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7%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7월에는 각각 0.3%, 3.9%를 기록했었다.
* 원문기사 nL1N3UR0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