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베를린, 8월14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평화에 동의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또한 두 정상 간의 회담이 곧바로 우크라이나 지도자를 포함한 두 번째 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는 어떤 결과가 초래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그동안 금요일 알래스카에서 푸틴과의 회담이 결실을 맺지 못하면 경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트럼프의 발언과 수요일에 열린 트럼프, 유럽 지도자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화상 회의 결과는 알래스카 정상회담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분할하여 팔아 넘기는 결과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우크라이나에게 다소 안도감을 줬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요구에 강력히 저항할 가능성이 높으며, 2024년 6월 푸틴이 처음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계획을 자세히 밝힌 이후 러시아는 자신들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금요일 회담 후 푸틴이 전쟁 중단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가 어떤 결과에 직면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그럴 것이다"라고 답했고, 그 결과가 제재인지 관세인지 묻는 질문에 트럼프는 "말할 필요도 없이 매우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첫 번째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하는 두 번째 회담이 곧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2차 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 레드 라인
앞서 유럽 지도자들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알래스카 회담에 앞서 독일이 주최한 마지막 화상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며 레드라인을 설정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아주 좋은 통화를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통화를 했다. 매우 우호적인 10점으로 평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영토와 관련한 모든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후 합의에서 안전 보장이라는 아이디어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에서 열린 이번 회담에서 미국이 휴전을 원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표현한 것처럼 두 번째로 분명한 점은 우크라이나에 속한 영토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의해서만 협상될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화상 회의를 주최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무력으로 국경을 변경할 수 없다는 원칙은 계속 적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알래스카에서 러시아 측의 움직임이 없다면 미국과 우리 유럽인들은 압력을 높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입장을 알고 있다. 그는 매우 광범위하게 입장을 공유하고 있으므로 나는 우리가 서로 매우 건설적이고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 원문기사 nL1N3U50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