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4일 (로이터) - 7월 고용지표가 크게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서 7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하했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부각시켰다.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예상보다 적은 7만3천 개 증가했으며, 5월과 6월의 일자리 증가가 크게 하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7월 4.2%로 0.1%포인트 상승했다.
고용시장의 약화는 주가를 강타하고 미국 국채의 차입 비용을 낮줬으며 연준이 9월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고 그 이후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시장의 베팅을 끌어올렸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에 대해 더 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관세 인상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며 이미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일자리 데이터는 지난 수요일 연준이 금리 목표 범위를 4.25%에서 4.5% 사이로 유지하기로 한 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두 명의 연준 이사가 동결 입장을 지지하는 관리들과 대립한 날에 발표됐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우먼 금융 감독 부의장은 더 완화된 정책을 요구하면서 트럼프의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기여하지 않는 일회성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결국 연준이 이를 무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준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고용시장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보우먼은 성명에서 "올해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노동시장이 덜 역동적인 조짐을 보임에 따라 완만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중립적인 것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치는 경제의 추가 약화와 노동시장의 피해 위험에 대해 선제적으로 헤지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러는 별도의 성명에서 "기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하고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정책 금리를 인하하기 전 노동시장이 악화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아야 한다"면서 정책금리가 경제 활동을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중립 수준에 가까워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월러는 또한 현재 연준의 통화 정책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 방식에 대해 "관망 접근 방식은 지나치게 신중하다고 생각하며, 제 생각에는 전망에 대한 위험의 균형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정책이 뒤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두 정책 입안자의 반대는 1993년 말 이후 처음으로 두 이사가 함께 반대 의견을 낸 것이어서 주목할 만했다.
▲ 균형
금리 인하 추진에 반대하는 다른 두 명의 정책위원은 고용시장이 경로를 벗어났다고 말하기에는 준비가 덜 되어 있었으며, 연준의 광범위한 정책 결정 합의와 일치하는 견해를 제시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7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럽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번 주 초에 내린 결정에 자신감을 느낀다"며 "한 발 물러서서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면 노동시장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고용 데이터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 를 상회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연준이 일자리와 인플레이션 의무에 대한 균형을 맞추는 데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틀랜타 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7월 고용지표에 대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금리를 동결한 것은 연준이 옳은 일을 한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그는 고용 보고서가 전월 고용에 대한 하향 조정으로 인해 "중요"하고 주목할 만했으며, 이로 인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우려에 비해 일자리 위험을 더 면밀히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스틱은 임금 상승과 기업의 지속적인 근로자 고용 유지 노력 측면에서 "노동 시장은 여전히 양호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5년에 한 차례의 금리 인하가 예정되어 있지만, 향후 데이터를 주시하여 이러한 전망이 바뀔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관세가 일회성 인플레이션 충격이라는 견해에 반발하면서 미국의 수입세 인상 방식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더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관세 인상이 일회성 인플레이션 충격이라는 견해에 반박했다.
연준 관리들이 서로 엇갈리는 가운데 트럼프는 연준에 다시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할 것을 압박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올린 글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완고한 바보"라며 연준이 "금리를 대폭 인하해야 하며, 파월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다른 연준 관리들이 이 문제를 통제하고 강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 원문기사 nL6N3TT0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