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7월28일 (로이터) - 여러 국가에 부과될 고율 관세는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 중인 미국 증시에 혼란을 미칠 여러 이벤트 중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무역 상대국에 연장한 시한은 8월1일로, 이로 인해 이번 주 후반까지 시장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
이 외에도 시장을 움직일 많은 이벤트가 많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 회의, 월간 미국 고용 보고서, 거대 기업인 애플 AAPL.O, 마이크로소프트 MSFT.O, 아마존 AMZN.O 실적 발표를 지켜볼 것이다.
매뉴라이프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의 공동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매튜 미스킨은 "시장이 소화해야 할 것이 많을 것"면서 "시장 기대치가 몇 달 전에 비해 높아졌다. 따라서 이번 주는 더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한 또 다른 큰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상 최고치 경신, 떨어지는 변동성
벤치마크 지수인 S&P500 지수( .SPX )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계속해서 경신했다. 4월2일 트럼프의 '해방의 날' 관세 발표로 경기 침체 우려가 촉발된 후 급락했던 증시는 이후 회복세다.
S&P500 지수는 연중 최저치 기록한 지 일주일 이후 28% 급등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IXIC )는 같은 기간 38% 상승했다.
프랭클린 템플턴 연구소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크리스 갈리포는 "3개월 반 만에 3년치 수익률을 달성했다"라면서 "주식시장은 이러한 움직임을 굳힐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시장 변동성 지표는 상당히 완화됐다. Cboe 변동성지수( .VIX )는 4월 60까지 치솟았지만 7월 중 대부분은 장기 중앙값인 17.6을 밑돌았고 지난 수요일에는 5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변동성 확대 조짐도 있다. 콜스( KSS.N ), 오픈도어 테크놀로지스( OPEN.O ) 등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의 주가가 눈에 띄게 상승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과열된 '밈 주식' 열풍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음을 예고했다.
한편, 기록적인 랠리로 밸류에이션은 역사적으로 비싼 수준까지 올랐다.
LSEG 데이터스트림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실적 추정치 대비 22.6배에 거래돼 장기 평균 주가수익비율인 15.8을 훨씬 상회하는데 이는 시장이 실망에 취약하게 만든다.
많은 국가에 대한 높은 관세가 8월1일부터 부과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시장 변동성이 극심해지자 상호관세 중 상당수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케빈 고든은 "4월 초 경험한 터라 행정부가 위협했던 것만큼 공격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특별한 믿음과 확신이 있다"라면서 "무역 (상황)의 다음 장애물은 실제로 무엇이 있는지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 관세 영향 기다리는 연준
연준은 오는 수요일 통화정책 결정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연준 관리들이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한 후 금리를 추가로 완화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하지 않는 파월 연준 의장을 거듭 비난하면서 통화정책을 둘러싼 백악관과 연준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가 지명한 연준 두 인사들이 이달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시장 가치가 커 벤치마크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매그니피센트 7'기업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 META.O) 등의 실적이 이번 주에 몰려있다.
S&P500 기업 중 약 30%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LSEG IBES에 따르면 2분기 전체 이익은 1년 전보다 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7월1일 예상한 5.8% 상승을 상회하는 수치다.
한편 오는 금요일에는 미국의 월간 고용 보고서가 나온다. 현재 로이터 전망에 따르면 7월 고용은 6월에 14만7000건 증가한 후 11만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스킨은 "6월에 경제가 완만한 재가속화를 보여주는 비교적 강력한 경제지표가 나왔고 시장은 이러한 재가속화를 반영해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 원문기사nL1N3TL0I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