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10일 (로이터) -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최고 경제 관리들이 글로벌 공급망 충격과 경제 성장 둔화를 위협하는 격렬한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 회담이 런던에서 이틀째로 연장될 예정이다.
협상에 정통한 한 미국 소식통은 영국의 화려한 정부 저택인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열린 회담이 월요일 밤에 마무리되었고 화요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6시)에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제네바에서 타결된 일시적인 휴전을 되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이후로 미국은 중국이 특히 희토류 선적과 관련하여 약속을 느리게 이행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월요일에 회담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런던에 있는 팀으로부터 "좋은 보고만 받고 있다"며 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잘하고 있다. 중국은 쉽지 않다"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수출 규제 해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월요일 일찍 케빈 해셋 백악관 경제 고문은 미국 팀은 희토류와 관련 중국으로부터의 악수를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에서 선적 재개에 합의했다고 말했었다.
해셋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수출 통제가 완화되고 희토류가 즉시 대량으로 방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런던 회담은 1월 백악관 복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관세 명령으로 인해 양국 경제에 긴장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이루어졌다.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5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34.5% 급감했으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 무역을 뒤흔든 2020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기업과 가계의 신뢰도가 급락했고, 미국인들이 예상되는 물가 상승에 대비해 선구매에 나서면서 1분기 국내총생산은 수입이 기록적으로 급증한 가운데 위축되었다.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고 고용 시장은 상당히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여름이 지나면 균열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런던에서 열린 회담에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참석했다. 허리펑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에는 왕원타오 상무부장과 리청강 상무부 수석 무역 협상가가 포함됐다.
미국의 수출 통제를 총괄하는 러트닉이 포함된 것은 희토류가 얼마나 중요한 이슈가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한 가지 예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상무부의 수출 규제를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의향이 있다는 신호로 보았다.
중국은 전기 자동차 모터의 근원 부품인 희토류 자석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러트닉은 양국이 서로에 부과한 세 자릿수 관세 중 일부를 90일 동안 철회하기로 합의한 제네바 회담에 참석하지 않았다.
트럼프와 시 주석은 지난주 전화 통화를 했는데, 이는 트럼프의 1월20일 취임 이후 첫 번째 직접 대화였다.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통화에서 시 주석은 트럼프에게 세계 경제를 뒤흔든 무역 조치에서 물러나라고 말했고 대만에 대한 위협적인 조치에 대해 경고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소셜 미디어에서 주로 무역에 초점을 맞춘 이번 회담이 "매우 긍정적인 결론"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다음날 트럼프는 시 주석이 희토류 광물과 자석의 대미 수출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중국이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의 희토류 공급업체에 임시 수출 허가를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 원문기사 nL1N3SC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