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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1월29일 (로이터) - 달러는 29일에도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 급락 이후 백악관과 유럽 관계자들의 지지 발언이 일부 불확실성을 상쇄했지만, 미국의 경제 정책과 지정학적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전날 밤 미국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더 낙관적인 어조를 보였는데, 투자자들은 이를 금리 동결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달러 약세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달러는 주 초 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하루 뒤 미국이 강달러 정책을 고수한다고 밝히면서 하락세를 멈췄다.
달러 약세로 1.20달러 선을 돌파했던 유로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입안자들이 유로의 급격한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 뒤 아시아 오후 거래에서 0.25% 상승한 1.1982달러로 해당 수준 바로 아래에서 거래됐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은행(NAB)의 외환 전략 책임자 레이 애트릴은 "베센트 장관의 발언은 시의적절했으며, 사전에 계획된 발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CB 발언은 독립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유로/달러 환율에서 1.20달러가 어느 정도 촉매 역할을 한 것 같다는 점이 흥미롭다. 최근까지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았던 유로/달러 움직임이 광범위한 유로 강세를 가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ECB의 인플레이션 전망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대적인 달러 매도는 주춤했지만 여전히 약세를 나타냈다.
스위스 프랑 대비 0.43% 하락해 11년 만의 최저치에 근접했고, 파운드에 대해서는 4년 반 만의 최고치 부근에 거래됐다.
호주 달러는 이르면 다음 주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가 지지력을 얻으며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지수는 96.1로 화요일 기록한 4년 만의 최저치인 95.566 근처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달러 하락세는 부진했던 엔화에 다소 숨통을 틔워주었다. 엔화는 달러당 0.24% 절상된 153.03엔을 기록했다.
이번 주 초 달러 매도세는 지난해 4월 트럼프의 관세 공세가 시장을 뒤흔들었던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이었다.
올해 들어 이미 2% 하락한 달러 약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정책 결정, 연준에 대한 공격, 금리 전망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미국이 일본을 지원해 엔화를 강세로 이끌기 위해 달러를 매도할 의사가 있다는 신호에 의해 주도됐다.
NAB의 애트릴은 달러의 향후 움직임이 연준의 독립성 관련 문제,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하려는 시도에 대한 미국 대법원의 판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원문기사 nL6N3YU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