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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12월11일 (로이터) - 연방준비제도가 시장 일각의 예상만큼 매파적이지 않은 전망을 내놓은 후 투자자들이 내년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에 베팅하며 달러를 매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약세를 보였던 달러가 11일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이틀간의 정책 회의를 마친 연준은 예상대로 금리를 25bp 인하했지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은 매파적인 어조를 예상했던 일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모넥스 유럽의 매크로 리서치 책임자 닉 리스는 "회의 후 성명과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도비시한 쪽으로 기운 것이 가장 큰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투자자들은 달러를 매도했고, 이는 유로를 한때 1.17달러 선 위로 밀어 올리며 목요일 아시아 거래에서 2개월래 최고치인 1.1707달러에 근접했다. 오후 2시16분 현재는 1.1689달러로 보합세다.
파운드는 한때 한 달 반만의 최고치인 1.3391달러를 기록한 뒤 1.3366달러로 후퇴했고, 최근 일본과 다른 국가들 간의 여전히 큰 금리 차이로 인해 압력을 받아온 엔화는 달러당 0.08% 절상된 155.90엔으로 절상폭을 줄였다.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지수는 앞서 10월21일 이후 최저치인 98.537로 떨어졌다. 오후 거래에서는 다소 회복하면서 98.699를 가리켰다.
IG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10월 FOMC 회의에서 보았던 매파적인 분위기가 재연되기를 바랐던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 회의는 확실히 톤이 달랐고, 논평도 달랐으며, 국채 매입도 지지적이었고, 투표도 모두가 예상했던 것만큼 매파적이지 않았다"면서 "이는 위험 자산이 연말까지 상승할 수 있는 청신호"라고 말했다.
이날의 결정은 연준의 내년 한 차례 0.25%포인트 인하라는 점도표 전망치와 달리 내년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강화했다.
또한 연준은 12월12일부터 시장 유동성 수준 관리를 위해 단기 국채 매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으며, 1차로 총 약 4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할 예정이다.
더 넓은 금융 시장에서는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대기업 오라클의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인해 주가가 타격을 받으면서 AI 수익성에 대한 경고가 울리고 이 분야의 거품에 대한 두려움이 재점화되자 위험 심리가 악화됐다.
이는 호주 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했으며, 부진한 고용 보고서가 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호주 달러는 0.55% 하락한 0.663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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