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0일 (로이터) - 최근 중국이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줄어들었지만 10일 발표된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그러한 희망을 되살릴 수도 있다.
중국의 8월 소비자 인플레이션은 식품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0.4% 하락하며 예상보다 크게 후퇴했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은 0.9%로 7월의 0.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생산자물가 디플레이션은 정부의 과도한 경쟁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예상치와 일치하는 2.9% 하락을 기록해 7월 3.6%의 하락세에서 완화됐다.
정책 입안자들은 여전히 추가 부양책에 신중하지만, 연말 만료 예정인 소비자 보상판매 프로그램과 소비 대출 보조금으로 인한 일시적 지출 증가를 반영하는 후행 지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 디플레이션은 여전히 중기적 위협으로 남아 있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가격 약세와 무역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의 관세 인상 위협이라는 익숙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유럽연합에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중국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주요 도시에서 주택 구입 규제를 완화해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재개하면서 부동산 관련 주가가 상승했다. 그러나 투기적 가격 압력에 대한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광범위한 조치가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
금융시장 거품 우려는 부동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정책 입안자들은 최근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본토 증시가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후 증시 과열을 억제할 방법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 부양책 추가의 기준은 당연히 높다. 하지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오랫동안 쌓아온 국내 투자자들의 신뢰가 약화될 위험이 있다.
* 이웬추 로이터 시장 애널리스트 개인 견해입니다.
* 원문기사 nL2N3UX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