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7월25일 (로이터) - 투자자들이 다음 주 주요 중앙은행 회의와 미국 관세 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달러는 25일 2주 만의 최저치 부근에 머물고 있다. 주간으로는 한달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와 일본은행(BOJ)이 다음 주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트레이더들은 다음 조치 시기를 가늠하기 위해 후속 발언에 집중하고 있다.
호주 커먼웰스은행 통화 전략가 캐롤 콩은 "다음 주 BOJ 정책회의에서 다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미국과의 무역 합의로 일본산 자동차 수입 관세가 15%로 낮아진 후 BOJ의 금리 인상 전망이 개선되었다고 덧붙였다.
달러는 엔 대비 147.42로 0.29% 상승했지만 주간으로는 약 1% 하락하며 5월 중순 이후 가장 큰 낙폭을 향하고 있다.
이번 주 로이터 조사에 참여한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BOJ가 올해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 지수 =USD 는 97.579로 소폭 상승했지만, 주간 약 1% 하락해 한 달 만에 가장 약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은 무역 불확실성 속에 전일 예상대로 정책 금리를 2%로 유지했다.
유로는 장 초반 1.1741달러로 소폭 하락했지만 이달 초 기록한 4년 만의 최고치 1.183달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다음 주 스톡홀름에서 중국 관리들과 만나 협상 시한 연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후 중국과의 무역 협상 진전 기대감도 높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연준을 방문한 자리에서 건물 두 채를 개조하는데 드는 비용을 비판하는 한편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그러나 시장은 파월 의장과 연준에 대한 트럼프의 반복적인 공격에 익숙해진 탓에 이번 방문에 대체로 무관심했다.
TD증권 아시아 태평양 금리 전략가 프라샨트 뉴나하는 "트럼프의 연준 방문은 실질보다 보여주기에 불과했다"며 "시장의 초점은 다음 주 연준 회의에 맞춰져 있다. 파월 의장이 인내심을 갖고 데이터에 의존하는 정책 전망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nL4N3TM01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