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7월17일 (로이터) - 엔화는 일본의 참의원 선거와 관세 인상을 피하기 위한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17일 하락했다.
여론조사 결과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연립여당이 하원에서 과반수를 잃을 위험에 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엔화는 유로화 대비 1년 만의 최저치 부근에 거래됐다.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해고할 계획이 없다고 부인한 후 미미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정부는 아카자와 료세이 무역 협상 대표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관세와 관련해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도쿄 지점장 바트 와카바야시는 "선거, 관세, 일본과 미국 간의 전반적인 관계로 인해 엔화를 매도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거가 현재 엔화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에서 주요 포인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많은 미국의 무역 파트너가 더 높은 무역 관세에 직면하는 8월1일 기한을 앞두고 관세 소식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 일본은 7월9일 국가별 관세의 일시적 유예가 만료되기 전에 미국과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이날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의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했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서는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금요일 도쿄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양측이 무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시바는 또한 20일 참의원 선거를 치르는데, 여론 조사에 따르면 그의 연립 정부가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1시19분 현재 달러/엔은 0.49% 상승한 148.59엔, 유로/엔은 0.3% 오른 172.63엔에 각각 거래됐다.
달러지수는 98.536으로 0.194% 올랐다.
한편 호주달러는 호주의 6월 일자리 데이터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고 실업률이 3년 반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에 하락했다.
같은 시각 호주달러/달러는 0.7% 하락한 0.6483달러를 기록했다.
* 원문기사 nL6N3TE02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