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7월15일 (로이터) - 미국의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새로운 관세를 대부분 무시하면서 14일(현지시간) 유로는 하락하고 달러는 통화 바스켓 대비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토요일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몇 주간의 협상이 포괄적인 무역 협정에 도달하지 못한 후 8월1일부터 멕시코와 유럽연합산 수입품에 3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큰 규모의 무역 관세를 처음 발표했다가 시행을 연기한 이후 시장은 관세 헤드라인에 점점 더 면역이 되어가고 있다.
월요일 유럽연합은 미국이 무역 협상을 타결하려는 노력에 저항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징벌적 관세를 피하기 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대응 조치를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화요일에 발표되는 6월 소비자 물가지수를 주시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가속화될 조짐이 있는지 확인할 것이다.
로이터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전월의 2.4%에서 연간 기준 2.7%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2.8%에서 3.0%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말까지 50bp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9월에 첫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은 또 미국의 재정 및 부채 전망과 트럼프의 파월 의장 교체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월요일 트럼프는 금리를 1% 또는 그 이하로 낮춰야 한다며 파월 의장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트럼프가 월요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무기를 발표하고 러시아가 50일 안에 평화 협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산 수출품 구매자에게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한 후 달러는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는 3주래 최저치인 1.1649달러까지 하락한 뒤 거래 후반 0.16% 하락한 1.167달러에 거래됐고, 달러 지수는 0.19% 상승한 98.07을 기록했다.
트럼프의 관세 위협리 유럽중앙은행의 의사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지만 다음 주 금리 인하 계획을 중단할 가능성은 낮다고 ECB 정책 입안자 5명이 로이터에 말했다.
달러는 엔 대비 0.22% 상승해 147.72로 6월2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사상 최고치인 전일에는 12만 3,153달러까지 상승한 장 후반 0.42% 상승한 119,633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장기물 국채는 투자자들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퇴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글로벌 채권 시장과 함께 수익률이 몇 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 거래 속에 압력을 받았다.
미국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5%에 약간 못 미치는 5주래 최고치를 기록한 뒤 거래 후반 1.4bp 상승한 4.971%를 가리켰다. 앞서 미국 30년물 수익률의 상승은 월요일 독일과 일본 채권시장의 움직임을 반영한 것이다.
미국 10년물 수익률도 4주 만의 최고치인 4.441%를 기록한 후 거래 후반 직전일 대비 소폭 상승한 4.427%를 가리켰다.
* 원문기사 nL1N3TB0P1nL1N3TB0R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