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6월24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시장 전반에 걸쳐 리스크 랠리를 촉발해 달러가 24일 하락한 반면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는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이 발효됐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nL4N3SR0DB)
리스크에 민감한 호주 달러는 이 소식에 상승세를 보이며 0.5% 오른 0.6491달러에, 뉴질랜드달러는 0.55% 상승한 0.6009달러에 거래됐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은행 수석 통화 전략가 로드리고 카트릴은 "리스크 심리에 분명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우리는 이 모든 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야한다. 휴전의 조건과 더 오래 지속되는 평화 협정의 조건이 무엇인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안전자산 수요의 지지를 받았던 달러는 이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 0.46% 하락한 145.45를 기록했다.
유로는 0.24% 상승한 1.1604달러, 파운드는 0.3% 상승한 1.3563달러에 거래됐다.
유로와 엔은 유가 하락에서도 지지를 얻었다. EU와 일본은 석유와 LNG의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순수출국이다.
연방준비제도가 조만간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 미셸 보우먼 연준 부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은 달러에 역풍을 더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지난주 TV 인터뷰에서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달러지수는 전일 0.5% 이상 하락한데 이어 아시아 거래에서도 0.115% 하락한 98.121을 가리키고 있다.
IG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파월 연준 의장의 증언을 앞두고 연준 이사진 사이에 분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여전히 낮다. 나는 그보다 더 높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하루 전의 14.5%보다 높아진 약 20%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화요일과 수요일에 미국 의회에서 증언할 예정으로, 미국 금리 전망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 원문기사 nL1N3SR01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