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6일 (로이터) - 트레이더들은 달러를 매도함으로써 오히려 그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정책에서 저지른 실수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보상을 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주로 엔과 유로를 매수하기 위해 달러를 매도했지만, 올해 달러 하락은 통화 정책을 실질적으로 완화하여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수입 비용을 크게 증가시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의 영향을 악화시킬 것이다.
반대로 유로와 엔 상승은 일본과 유로존 경제가 무역전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시기에 통화정책을 긴축시키는 효과를 줄 것이다.
유로 상승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상당 부분 완화할 것인 반면, 달러 하락은 미국 경제에 연방준비제도 정책자들이 기대하지 않았던 부양을 제공할 것이다.
달러와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연준 관계자들의 금리 동결 결정은 현명한 것으로 판명될 수 있다. 반대로 유가 급등 이전에 유로존이 금리 인하를 서두른 것은 상당한 인플레이션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로 상승으로 인한 성장 둔화 가능성과 함께, 우려했던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반면 미국의 높은 금리는 무역전쟁이나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달러 약세는 미국 경제에 예상치 못한, 그러나 반가운 호재가 될 것이지만, 올해 트레이더들이 열심히 매수해온 통화들의 경제에는 타격을 줄 것이다.
* 제레미 볼튼 로이터 마켓 애널리스트의 개인 견해입니다.
* 원문기사 nL8N3SF0W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