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16일 (로이터) -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린 영향에 13일(현지시간) 달러는 유로화와 엔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이스라엘은 금요일 이란 전역에 공습을 가해 핵 시설과 미사일 공장을 공격하고 군 지휘관들을 대거 사살했다. 이란의 국영 통신사 IRNA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수백 발의 탄도 미사일이 발사되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주요 동맹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핵 프로그램 합의에 도달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제한하기 위한 회담에서 미국의 최후 통첩에 저항함으로써 스스로 이번 사태를 초래했음을 시사했다.
이날 후반 달러는 엔화 대비 0.3% 상승한 143.88( JPY=EBS ), 스위스 프랑 대비 0.1% 상승한 0.8110을 기록했다.
트럼프의 관세에 대한 시장의 우려로 달러는 주간으로는 엔화와 프랑화에 대해 하락했다. 주간으로 달러는 엔화 대비 1% 가까이 하락하며 5월 중순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스위스 프랑 대비 달러는 2주 연속 하락했다.
워싱턴의 모넥스USA 거래 책임자 후안 페레즈는 "이스라엘-이란 분쟁이 이제 막 우리에게 닥쳤지만 주요 관심사는 여전히 관세와 세계 무역의 장애물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무력 충돌이 장기화되고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물리적 상황이 발생하면 달러와 금이 안전자산으로서 뛰어오른다. 이는 일종의 심리적 반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후반 유로/달러는 0.4% 하락한 1.1539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주간으로는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달러지수( =USD)는 이날 0.5% 상승한 98.2를 기록했으나, 주간으로는 2주 연속 하락했다.
중동 분쟁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이날 투자자들은 6월 미국 소비자 심리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개선되었다는 데이터를 거의 무시했다. 이번 달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는 60.5로 상승하여 로이터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날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은 6.7bp 상승한 4.424%, 30년물 수익률은 7.2bp 상승한 4.915%를 각각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이 3.956%로 5bp 상승한 가운데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간 스프레드는 46.4bp를 나타냈다.
* 원문기사 nL1N3SG0RCnL1N3SG0U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