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6월5일 (로이터) - 5월 미국 서비스업이 거의 1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된 가운데 기업들은 투입재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면서 경제가 여전히 매우 느린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할 위험에 처해 있음을 상기시켜주었다.
4일(현지시간) 공개된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베이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무역 정책을 헤쳐나가려는 기업들 사이에서 불확실성이 지배적인 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 유예, 부과한 관세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이 혼란에 빠졌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미리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에게 7월 초에 발효되는 다른 징벌적 수입 관세를 피하기 위해 수요일까지 "최선의 제안"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ING의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나이틀리는 "무역 환경이 명확해질 때까지 기업 부문은 자금 투입을 계속 경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SM은 지난달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9로 하락해 처음으로 50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2024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월에는 51.6을 기록했었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미중 무역 긴장이 다소 완화되면 서비스 PMI가 52.0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PMI가 50 미만이면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이 위축되었음을 나타낸다. ISM은 PMI가 48.6 이상이면 전체 경제의 성장과 연관시킨다.
ISM 서비스업 조사 위원회 위원장인 스티브 밀러는 "5월의 PMI 수준은 심각한 경기 위축이 아니라 불확실성을 나타낸다"라고 밝혔다.
그는 "응답자들은 장기적인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예측과 계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계속 보고했으며, 영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주문을 연기하거나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자주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
ISM의 신규주문지수는 4월의 52.3에서 5월에 거의 2년 반 만의 최저치인 46.4로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 고객들은 비즈니스 요구 사항과 관련하여 재고가 너무 많다고 생각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활동에 좋은 징조가 아니다. 수주잔고는 거의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급업체의 배송 실적은 계속 악화되었다. 이는 공장의 배송 시간 연장과 함께 공급망의 긴장을 초래하여 공급 부족으로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들은 또한 세금인 관세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려고 하고 있다.
ISM 서베이의 서비스 부문 공급업체 납품 지수는 4월의 51.3에서 5월 52.5로 상승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배송이 느려진다는 뜻이다.
서비스 투입에 대한 지불 가격 지수는 4월의 65.1에서 5월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인 68.7로 급등했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고용 타격이 올여름까지 소위 하드 경제 지표에서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비스 부문 고용은 회복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서비스업 고용 지수는 4월의 49.0에서 5월 50.7로 상승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ADP 전국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 고용은 4월에 6만개 증가한 이후 5월에 2023년 3월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인 3만7000개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요일 나올 월간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불길한 징조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 따르면 5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13만개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4월에는 17만7000개 증가했었다. 실업률은 4.2%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 원문기사 nL2N3S70D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