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2일 (로이터) - 달러는 30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지만 엔화 대비로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 권한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어떤 형태로든 무역 관세가 유지될 가능성을 고려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뉴욕지점의 글로벌 G10 외환 리서치 및 북미 거시 전략 책임자인 스티브 잉글랜더는 "일부 관세가 부과될 것이다. 4월2일에 발표된 것만큼 흥미진진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관세가 부과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더는 "법원 판결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헤드라인이나 기자회견에서 언급할 수 있는 충격의 양은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요일 트럼프가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 합의를 위반했다고 말한 후 달러는 잠시 반등했다. 하루 전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약간 교착 상태"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금요일 늦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것이며 무역과 관세에 대한 이견을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금요일 달러는 4월 미국 소비자 지출이 소폭 증가하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년비 상승률이 둔화됐다는 지표에는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
잉글런더는 "데이터에서 시장의 움직임을 결정적으로 바꿀 만큼 예상에 비해 뚜렷한 서프라이즈는 없었다"고 밝혔다.
시장은 오는 금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 5월 고용 보고서에서 노동 시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징후가 있는지 면밀히 주시할 것이다.
뉴욕장 후반 유로( EUR= )는 0.12% 하락한 1.135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간으로는 0.27% 상승한 것으로 2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이다.
달러/엔은 0.21% 하락한 143.88엔을 기록했다. 월간으로는 0.6% 올라 12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한편 미국 국채 수익률은 리스크 심리가 악화되며 하락했다.
10년물 수익률은 2주래 최저치를 기록한 후 장 후반 1bp 하락한 4.414%를 나타냈다. 하지만 월간으로는 24bp 상승해 12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은 이날 2.9bp 하락한 3.906%를 기록했는데, 월간으로는 29bp 상승해 작년 10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1주여 만의 최저치 기록 후 장 후반에는 4.926%로 소폭 상승했다. 월간으로는 25bp 상승해 12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 원문기사 nL2N3S20MSnL2N3S2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