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5월23일 (로이터) - 달러는 23일 아시아 거래 초반 약세를 보였고, 미국의 재정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안전한 피난처로 몰리면서 유로와 엔화에 대해 5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하락을 향하고 있다.
지난주 무디스가 미국의 부채 등급을 강등한 후, 이번 주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의 36조 달러에 달하는 부채와 수조 달러를 더 추가할 수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금 법안에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고 칭한 이 법안은 공화당이 장악한 미국 하원을 가까스로 통과했으며, 이제 상원으로 넘어가 몇 주간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 지수 =USD 는 아시아 장 초반 99.653로 0.255% 하락했고, 주간 1%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과 비슷한 '셀 아메리카' 움직임으로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서 빠져나가면서 높은 수익률도 달러를 지지하지 못했다.
페퍼스톤의 리서치 책임자 크리스 웨스턴은 "이번 주에 매우 극명해진 것은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에 대한 광범위한 시장의 반응"이라며 수익률 상승이 성장 동력 개선이 아니라 재정 무모성 증가, 적자 지출, 이자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로는 장 초반 0.27% 상승한 1.1311달러에 거래됐고, 주간 약 1.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일본의 연간 근원 인플레이션이 2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가속화되면서 연말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달러/엔은 143.58엔으로 0.3% 하락했고, 이번 주에도 1.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 원문기사 nL4N3RV03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