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5월22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를 통해 대대적인 지출 및 감세 법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의 재정 우려와 국채 입찰 부진으로 22일 달러가 엔화 대비 2주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주 무디스가 미국의 트리플A 신용등급을 낮춘 후 트레이더들이 이미 불안해하고 있는 가운데 20년 만기 채권 매각이 부진하면서 '셀 아메리카'가 달러 뿐 아니라 월가에도 부담을 주었다.
비트코인은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 대한 대안을 찾으면서 목요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도 2주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4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서는 등 수혜를 입었다.
컨베라의 제임스 니베톤 수석 기업 외환 딜러는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달러에 전통적인 안전자산 수요가 나타나지 않았고, 대신 금, 유로, 엔화가 수혜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의 법안이 상원에 상정되는 과정에서 "재정적 제약이 나타날 수 있지만 시장 심리는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하원 운영위원회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통과시켰고, 하원 공화당 측이 22일 새벽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달러는 아시아 거래에서 5월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오후 1시51분 현재 0.28% 내린 143.26엔을 가리키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환율 수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한 후 0.5%까지 급등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 짧은 반응은 백악관이 많은 아시아 통화에 비해 달러 약세를 원한다는 투자자들의 의혹이 깊다는 것을 시사한다.
유로는 전일 0.4%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한 후 아시아 거래에서 1.1332달러로 보합세를 보였다.
파운드도 1.3424달러로 안정적이었다.
비트코인은 앞서 사상 최고치인 111,862.98달러까지 오른 뒤 같은 시각 111,438.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원문기사 nL1N3RU01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