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데이터 누락으로 보고서 왜곡

워싱턴, 12월19일 (로이터)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월 예상보다 덜 상승했지만, 소고기와 전기와 같은 기본 상품과 서비스 비용이 치솟으면서 가계는 여전히 부담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CPI의 완만한 상승은 부분적으로는 43일간의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소매업체들이 홀리데이 시즌 할인을 제공하는 11월 하반기까지 데이터 수집이 지연되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보고서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지 말라고 경고했다.

셧다운으로 인해 10월의 가격 데이터 대부분이 수집되지 않아 이날 11월 CPI의 전월 대비 변화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업들이 여전히 수입 관세로 인한 높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고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센터의 급속한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12월에는 다시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9월 상승률은 3.0%였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3.1% 상승을 예상했었다.

노동통계국은 "데이터 사용자들에게 누락된 10월 관측치를 탐색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소매업체들은 일반적으로 11월 말에 의류 및 가전제품과 같은 상품에 대해 홀리데이 시즌 할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데이터에 하방 편향이 생겼을 수 있다.

트럼프의 전면적인 수입 관세는 많은 상품의 가격을 올렸지만, 기업들이 무역 정책 강화 이전에 쌓인 재고를 처리하고 세금의 일부를 흡수하면서 관세 영향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사무엘 톰스는 9월까지 소매업체들이 약 40%의 관세를 전가했다고 계산하면서 "그 비율이 3월까지 70%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한 후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1월 소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15.8% 상승하여 2020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갈은 소고기 가격도 14.9% 상승하여 거의 5년 반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커피 가격은 18.8% 급등했다.

전기 가격은 6.9% 상승하여 2023년 4월 이후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관세 관련 비용을 흡수하면서 신차 가격은 0.6%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구성 요소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6% 상승하여 2021년 3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9월에는 3.0% 상승했었다.

웰스파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푸글리시는 "인플레이션은 추세적으로 둔화되고 있으며, 비록 오늘의 지표가 둔화를 과장하고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 시장의 완화와 함께 내년 3월과 6월에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별도의 보고서에서 노동부는 12월13일로 끝난 주에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계절 조정치인 22만4000건으로 1만3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12월 노동 시장 상황이 안정적임을 시사한 것이다.

계속 청구건수는 6만7000건 증가한 189만7000건을 기록했다.

원문기사 nL1N3XN10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