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9월25일 (로이터) - 미국 경제는 2분기에 소비자 지출과 기업 투자의 호조로 이전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지만, 관세와 정책 불확실성의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모멘텀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거의 2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 속도는 수입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무역 적자가 급격히 축소된 것도 반영한 것이다.
인공지능(AI) 지출 붐에 힘입어 8월 장비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호조임을 보여준 다른 데이터들과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도 경제의 회복력을 강조했다.
이같은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하가 불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관세와 이민 단속으로 인한 것으로 보는 고용 부진으로 8월까지 3개월 동안 일자리 증가세가 거의 멈춰섰고, 이에 따라 연준은 지난주 정책 완화를 재개했다.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3차 GDP 추정치에서 지난 분기 GDP 증가율을 연율 3.3%에서 2023년 3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인 3.8%로 상향 조정했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GDP 성장률이 수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1분기와 4분기의 성장률 추정치는 크게 하향 조정됐지만, 2분기와 3분기 GDP의 상향 조정으로 상쇄됐다. 2024년 경제는 이전 추정치에서 수정되지 않은 2.8%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입이 지난 1-3월 분기의 기록적인 급증 이후 감소하면서 무역 적자가 급격히 축소되었는데, 이는 지난 분기 GDP 반등의 주요 동인이었다. 무역 적자 축소는 1분기 GDP 성장에서 4.68%포인트를 깎아낸 후, 기록적인 4.83%포인트를 GDP 성장률에 추가했다.
1-3월 분기에는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10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서두르면서 수입이 급증했었다. 1분기와 2분기 GDP 수치는 모두 수입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해 경제의 건전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무역은 3분기에 GDP 성장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상무부 인구조사국의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이 급감하면서 8월 상품 무역 적자는 16.8% 감소한 855억 달러로 집계됐다.
2분기 GDP의 상향 조정은 이전에 보고된 1.6% 대신 2.5%의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수정된 소비자 지출 상향 조정을 반영한 것이다. 금융 및 보험뿐만 아니라 교통과 같은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증가했다.
경제의 주요 동력인 소비자 지출의 1분기 증가율은 0.5%에서 0.6%로 상향 조정됐다.
지적 재산 제품에 대한 기업 지출은 지난달 추정치인 12.8%에서 15.0%로 상향 조정됐다. 장비에 대한 기업 투자는 이전에 보고된 7.4%에서 8.5%로 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성장 속도는 둔화되었지만 3분기까지 기업 장비 지출은 지금까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인구조사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지출의 지표로 주목받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방위 자본재 주문은 7월에 0.8% 증가한 후 8월에도 0.6% 증가했다.
지난주 25bp 인하로 연준의 기준금리는 4.00%~4.25% 범위로 낮아졌다.
기업들이 관세 부과 전에 쌓아둔 재고를 판매하고 일부 세금을 흡수하면서 인플레이션은 관세에 대한 반응으로 천천히 상승했다. 2분기에는 재고 누적이 183억 달러 감소했다.
무역, 재고, 정부를 제외한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는 이코노미스트와 정책 입안자 모두가 기초 경제 성장의 바로미터로 간주하는 지표로, 2분기에 2.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에 보고된 1.9%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과 대량 추방으로 인한 노동 공급 감소로 일자리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인해 하반기의 성장 둔화에 대비하고 있다.
EY-파르테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디아 부수르는 "탄력적인 소비자 지출, AI 투자 붐, 국제 무역의 급격한 변동에 힘입어 3분기에 완만한 실질 GDP 증가가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3분기 성장률 추정치는 2.5%로 수렴하고 있다.
지난 분기에는 이익 추정치가 눈에 띄게 하향 조정됐는데, 이는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모든 관세를 전가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윤율의 압박이 노동 시장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노동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9월20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 수당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21만 8,000건으로 1만 4,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라이언 스위트는 "기업 이윤에 대한 타격이 적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기업 이윤이 줄면 해고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 원문기사 nL2N3VC0G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