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9월9일 (로이터) - 이코노미스트들은 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비농업 부문 고용 벤치마크 추정치를 수정 발표할 때 3월까지 12개월 동안의 미국 고용이 최대 100만 개 줄어들 수 있다고 예측했다.
고용 벤치마크 수정치는 지난 금요일 8월 일자리 성장이 거의 정체되고 6월에는 4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일자리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이어 발표되는 것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품에 대한 공격적인 관세를 부과하기 전부터 노동 시장이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백악관의 이민 단속은 노동 공급을 감소시켰고, 기업들이 인공 지능 도구와 자동화로 전환하면서 노동자에 대한 수요를 억제하고 있다.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교 손성원 교수는 "일자리 증가 둔화는 갑작스러운 붕괴라기보다는 기술 변화, 자금 조달 비용 증가, 불확실한 정책 신호에 직면한 기업들이 점진적으로 재조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쉽게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경제는 더 복잡하고 고르지 않은 조정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발표했던 고용 수준을 40만 개에서 100만 개까지 하향 수정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수치는 2024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의 분기별 고용 및 임금 센서스(QCEW)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2025년 1분기의 QCEW 데이터는 고용 추정치와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2024년 3월까지 12개월 간의 고용 수준은 59만8,000개가 하향 수정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슈루티 미쉬라 이코노미스트는 "하향 수정이 우리 추정 범위의 상단인 100만 개에 가깝다면...이는 무역 불확실성 충격 이전에 이미 2025년 1분기에 노동 시장이 거의 정체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출생과 사망' 모델에 결함
이코노미스트들은 관세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1월에 완화 사이클을 중단한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주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돼 통화 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벤치마크 최종 수정치는 2월에 노동통계국의 1월 고용 보고서와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5월과 6월 고용이 총 25만8,000개로 급격히 하향 수정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에리카 매켄타퍼 노동통계국장을 고용 데이터를 조작했다고 비난하며 해고했다. 트럼프는 노동통계국에 비판적인 논평을 기고하고 월간 고용 보고서 발표를 중단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던 E.J. 안토니를 국장으로 지명했다.
전미실물경제학회(NABE)는 월요일 "정책 입안자, 비즈니스 리더, 경제학계가 노동통계국의 편에 서서 미국의 통계가 정확하고 독립적이며 전 세계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통계국이 특정 달에 개업 또는 폐업한 회사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생기거나 사라졌는지 추정하는 데 사용하는 방법인 '출생과 사망' 모델로 인해 수정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회사들은 처음에는 표본 추출에 포함될 수 없다.
웰스파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라 하우스는 "출생-사망 요인의 월평균 기여도는 2025년 3월까지 12개월간 하락해 팬데믹 이전의 기여도와 거의 일치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 창업에 대한 별도의 데이터에 따르면 순 신규 기업 창업 속도가 팬데믹 이전의 속도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 출생-사망 요인이 조사 표본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들의 일자리 증가를 과대 추정할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원문기사 nL2N3UV0L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