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취업자 수 예상보다 큰 폭 증가, 실업률 하락

워싱턴, 7월4일 (로이터) - 미국의 6월 일자리 증가는 예상외로 견조했고 실업률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 증가의 거의 절반이 정부 부문에서 발생했으며, 기업들이 경제 역풍에 맞서 싸우면서 민간 산업 취업자 수는 8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을 보였다.

3일(현지시간)에 발표된 노동부의 6월 고용 보고서에서 실업률은 4.1%로 5월의 4.2%에서 하락했다. 지난달 평균 주당 근무 시간은 더 짧아져 기업들이 근무 시간을 단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품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 부과, 이민자 대량 추방, 급격한 정부 지출 삭감 등 이른바 반성장 정책에 집중하면서 경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이후 감세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업과 소비자 심리가 급등했다가 약 2개월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지난달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14만7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5월 수치는 14만4000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11만명 증가를 예상했었다.

정부 고용은 7만3000명 증가했으며, 민간 고용은 2024년 10월 이후 가장 적은 7만4000명 증가에 그쳤다. 5월에는 13만7000명 증가했었다.

일자리 증가를 보고한 산업의 비중은 5월의 51.8에서 49.6으로 감소했다. 주당 근무 시간은 5월의 34.3시간에서 34.2시간으로 단축되었다.

보스턴 칼리지의 경제학 교수인 브라이언 베툰은 "민간 부문이 2분기 후반에 모멘텀을 잃은 것이 분명하며, 이는 3분기 경제 실적에 좋은 징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임금 상승 속도도 둔화되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5월에 0.4% 증가한 후 6월에는 0.2%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5월의 3.8%에서 6월 3.7%로 낮아졌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5월의 62.4%에서 62.3%로 하락했다. 외국 태생 인구와 자국민 인구에서 모두 하락했다.

* 원문기사 nL1N3SZ0S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