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 고용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해고는 여전히 낮아

워싱턴, 7월3일 (로이터) - 경제 불확실성이 고용을 저해하면서 6월 미국 민간 취업자 수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낮은 해고 수준은 노동 시장을 계속 안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발표된 ADP 전국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취업자 수는 3만3,000명 감소했는데, 202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5월 수치는 3만7,000명 증가에서 2만9,000명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로이터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9만5000명 증가를 예측했었다.

기업들이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과 씨름하면서 일자리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기업들이 아직 광범위한 해고에 나서지는 않아 노동 시장은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

글로벌 아웃플레이스먼트 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의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미국 내 고용주들이 발표한 감원 규모는 총 4만7,999명으로 전월 대비 49% 감소했다.

2분기에 계획된 해고는 총 24만7,256명으로 1분기보다 50% 감소했다. 그러나 계획된 채용 인원도 5월 9,683명에서 지난달 3,191명으로 줄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의 수석 부사장 앤드류 챌린저는 "강력한 경제 동력이 없다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고용이 계속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정부의 고용 보고서에서 민간 취업자 수가 5월에 14만 명 증가한 데 이어 6월에는 10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5월에 13만 9,000명 증가한 후 11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업률은 5월의 4.2%에서 4.3%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올리버 앨런은 "6월 민간 고용이 10만 명 증가했을 것이라는 추정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6개월 평균 19만7000명 증가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지만 7월 금리 인하를 배제할 만큼 견실한 것이다. 연준이 9월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 원문기사 nL1N3SZ0D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