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3일 (로이터) - 새로운 미국 법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최초의 규정을 제정함에 따라 뱅크오브아메리카( BAC.N )에서 파이서브( FI.N )에 이르는 금융 회사들은 자체 달러 기반 암호화폐 토큰 출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길이 결코 간단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 7월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테이블코인으로 알려진 달러에 고정된 암호화폐 토큰에 관한 연방 규정과 가이드라인을 정한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에 서명했다. 암호화폐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고안된 최초의 미국 법률인 이 법은 디지털 자산이 일상적인 지급 및 자금 이동 수단이 되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일반적으로 1:1 미국 달러 페그와 같은 일정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 사용은 최근 몇 년 동안 특히 비트코인이나 이더와 같은 다른 토큰으로 자금을 이동하는 암호화폐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제 많은 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이 제공하는 즉각적인 지급 및 결제의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 자체적인 스테이블코인 전략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 은행을 통한 결제는 도착하는 데 며칠이 걸리거나 국경을 넘어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6월 스테이블코인을 고려하는 기업으로 월마트와 아마존이 있다고 보도했다. 월마트와 아마존은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새로운 법이 즉시 포문을 열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스테이블코인에 뛰어들 수 있는 새로운 기회는 기업들에게 전략적, 기술적 측면에서 여러가지 까다로운 고려 사항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기 위해 긴 프로세스를 시작해야 하거나, 발행사인 써클의 USDC( CRCL.N )와 같은 기존 스테이블코인을 비즈니스에 통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지를 결정해야 한다.
기업들은 먼저 스테이블코인 목적을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리테일 플랫폼은 고객이 상품을 구매할 때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암호화폐에 정통한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낮은 수수료로 거의 즉각적인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부 기업은 내부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국경 간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지는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만들거나 파트너와 협력할지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텝토의 파트너 스티븐 아스케티노는 "사용 목적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고객이 발행자와 더 많이 소통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발행자의 주된 동기가 보다 널리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는 것인지에 따라 다르다"라고 말했다.
비은행 기관의 경우, 지니어스 법안이 발행자에게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확인(KYC) 요건 준수를 요구하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은 새로운 준수 비용과 감독 의무를 가져올 것이다.
무디스의 컴플라이언스 및 제3자 리스크 관리 솔루션 담당 수석 디렉터인 질 드윗은 "이미 강력한 KYC 리스크 관리 및 규제 변경 관리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거나 이러한 프로그램 요소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은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 이점을 누릴 가능성이 높은 집단 중 하나는 은행으로, 이들은 제재 관련 위험을 심사하고 고객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이미 익숙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 C.N )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두 은행의 CEO가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밝혔다. 모간스탠리( MS.N )와 같은 다른 은행들도 스테이블코인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JP모간체이스 JPM.N CEO 제이미 다이먼은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스테이블코인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FIS의 디지털 통화 상품 및 전략 책임자인 줄리아 데미도바는 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기 전에 토큰 보유가 유동성 요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차대조표에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자산을 보유한 은행은 현행 미국 은행 규정에 따라 더 많은 자본을 보유해야 할 수도 있다.
그는 "지니어스 법안이 훌륭하더라도, 은행이 건전성 규제에 따라 재무제표상 스테이블코인을 다루고 있다면, 여전히 해당 자산의 위험가중치를 살펴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중요한 질문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방법이다. 다른 암호화폐와 마찬가지로 스테이블코인은 거래를 기록하는 디지털 장부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오늘날 수백 개의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존재하며, 가장 인기 있는 두 가지 네트워크는 이더리움과 솔라나이다. 두 네트워크의 모든 거래는 누구나 볼 수 있기 때문에 퍼블릭 블록체인 또는 "허가 없는" 블록체인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기업이 어떤 속성을 우선시할지는 불분명하다. 특히 은행은 자체 프라이빗 블록체인, 즉 "허가형" 블록체인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데미도바는 말했다.
그는 "은행들은 매우 명확한 거버넌스와 구조를 원하고 요구할 것이다"라며 "비허가형 환경에서는 거버넌스와 통제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기업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바스티온의 CEO인 나심 에데키우악은 비허가형 블록체인의 장점을 보고 있다.
그는 "사용자 채택을 경험하고 활동 급증 시를 포함해 대규모로 테스트를 거친 기존 블록체인에 대한 엄청난 관심을 목격했다"라고 밝혔다.
지니어스 법안이 법으로 제정되었지만 시행일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으며, 그 사이에 연방 은행 규제 당국이 특정 공백을 메우기 위한 규칙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미국 통화감독청에서는 몇 가지 위험 관리 및 규정 준수 요건을 설명하는 규칙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미국 프레임워크에 따라 재무부는 해외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와 새로운 미국 프레임워크와의 호환성에 관한 규칙을 발표해야 할 것이다.
아스케티노는 "이러한 것들은 단계적으로 도입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원문기사 nL1N3TJ0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