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7월17일 (로이터) - 공화당이 장악한 미국 하원이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입법에 대한 주요 절차적 장애물을 제거하여 디지털 자산들을 위한 최초의 연방법을 위한 길을 열었다.
이번 표결은 법안의 구조에 회의적인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지도부가 노력하는 가운데 9시간이 넘는 비공개 회담 끝에 이루어졌다.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연방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법안이 가장 먼저 통과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암호화폐 업계에 분수령이 될 것이다.
이 법안은 이미 상원의 승인을 받았으며, 하원에서 승인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게 된다.
스테이블코인은 일정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의 일종으로, 보통 1:1 달러 페그 형태로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이 자금을 이동하는 데 주로 사용한다. 은행을 통한 송금보다 빠르고 저렴한 거래 비용을 제공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원은 스테이블코인 법안 외에도 암호화폐가 상품(commodity)이고 증권거래위원회의 감독 대상이 아닌 경우를 정의하는 등 암호화폐 상품에 대한 시장 구조 규칙을 수립하는 법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상원에서는 아직 이와 유사한 법안이 상정되지 않았다.
보수파가 강력하게 지지하는 세 번째 법안은 연방준비제도가 자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다. 일부 공화당원들은 연준 디지털 화폐가 정부가 미국인의 재정을 지나치게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연준 지도자들은 그러한 계획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톰 에머 하원 원내대표는 수요일 늦게 X에 세 번째 법안이 전체 절충안의 일환으로 별도의 국방수권법안에 첨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원 공화당원들은 화요일에 여러 보수 공화당원들이 민주당과 합류하여 조기 절차 투표를 막으면서 법안을 추진하려는 시도에서 좌절을 겪었다. 그러나 트럼프가 보류파 의원들을 만나 수요일에 다시 표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회담 이후에도 공화당 지도자들이 법안 처리를 위해 보수적인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몇 시간을 소비해야 했기 때문에 법안 처리에 필요한 후속 절차적 표결은 난항을 겪었다. 소수의 의원들은 세 가지 주요 암호화폐 법안을 따로 분리하여 고려하려는 노력에 저항했다.
* 원문기사 nL1N3TD0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