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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이란 전쟁, 트럼프 통제 범위 넘어 확산되다

ReutersMar 22, 2026 11:22 PM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의 3주 차를 마무리하며, 자신의 통제에서 벗어나고 있는 듯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세계 에너지 가격은 급등하는 가운데 미국은 동맹국들로부터 고립된 상태이며, 또한 전쟁이 단지 “짧은 작전”에 그칠 것이라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병력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방어에 협력하기를 거부한 다른 나토(NATO) 회원국들을 "겁쟁이"라고 비난하며, 작전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요일 그가 "군사적으로 승리했다"고 선언한 것은, 걸프 지역의 석유와 가스 공급을 차단하고 전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며 도발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란의 현실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어리석은" 군사 개입에서 미국을 빼내겠다고 약속하며 취임했던 트럼프는 이제 자신이 촉발하는 데 일조한 분쟁의 결과도, 메시지 주도권도 장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명확한 철수 전략의 부재는 그의 대통령으로서의 업적뿐만 아니라, 11월 중간선거에서 의회 내 아슬아슬한 다수당 지위를 지키기 위해 분주한 공화당의 정치적 전망에도 위험을 안겨준다.

공화당 및 민주당 행정부에서 중동 협상가를 지낸 아론 데이비드 밀러는 "트럼프는 스스로 '이란 전쟁'이라는 덫을 만들었고, 이제 그 덫에서 빠져나올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그것이 그가 느끼는 가장 큰 좌절감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이란의 주요 지도자 다수가 표적 암살로 제거되고, 해군의 대부분이 침몰했으며, 탄도 미사일 무기고가 대부분 파괴된 점을 들어 이러한 평가에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군사적 성공이었다"고 말했다.

▲ 트럼프 대통령 권한의 한계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군사적, 정치적 권한의 한계가 뚜렷이 드러났다.

로이터가 이번 기사를 위해 인터뷰한 다른 관계자들과 마찬가지로 내부 논의에 대해 익명을 보장받은 또 다른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해 자국 해군을 파견하는 데 대해 나토 회원국 및 기타 외국 파트너들이 보인 저항에 당황했다.

논의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대통령이 고립된 모습으로 비치기를 원치 않자, 일부 백악관 보좌관들이 트럼프에게 신속히 '탈출구'를 찾고 군사 작전의 범위를 제한할 것을 조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 주장이 트럼프를 설득하기에 충분한지는 불분명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동맹국들의 소극적인 태도가 자신들과 상의 없이 벌어진 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꺼리는 마음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14개월 전 취임 이후 전통적인 미국 동맹 관계를 경시해 온 데 대한 반발이기도 하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과의 갈등도 표면화되기 시작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사우스 파스 가스전 공격에 대해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한 반면,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해당 공습이 실제로 미국과 조율된 것이라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에픽 퓨리 작전'의 기로에 서 있으며, 어떤 길을 택할지 명확한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모든 것을 걸고 미국의 공세를 강화할 수도 있다. 심지어 하르그 섬에 있는 이란의 석유 허브를 점령하거나, 미사일 발사대를 추적하기 위해 이란 해안가에 병력을 배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미국 대중이 대부분 반대할 장기적인 군사 개입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또는 양측이 당분간 협상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를 선언하고 물러나려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상처 입은 채 적대적인 이란을 상대해야 하는 걸프 동맹국들을 소외시킬 수 있다. 이란은 여전히 원시적인 핵무기를 추구할 수 있고, 걸프 해역의 해상 운송을 통제할 수 있는 상태다.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한다는 사실을 부인해 왔다.

로이터 통신은 금요일, 미군이 중동에 수천 명의 해병대와 해군 병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란 본토에 병력을 파견하기로 한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전쟁은 또한 저명한 인플루언서들이 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트럼프가 한때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에 대해 행사하던 철권 통치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의 지지층은 지금까지 대체로 그를 지지해 왔지만, 분석가들은 휘발유 가격이 계속 오르고 미군이 파병될 경우 향후 몇 주 안에 트럼프의 통제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말한다.

공화당 전략가 데이브 윌슨은 "경제적 영향이 현실화되면 사람들은 '왜 또다시 높은 휘발유값을 내야 하는가? ... 왜 호르무즈 해협이 다음 달에 휴가를 갈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가?'라고 말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오판

백악관 내부 사정에 정통한 두 소식통에 따르면, 2월 28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행정부 내에서는 이 분쟁과 그 결과를 사전에 더 철저히 예측했어야 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한 백악관 관계자는 작전이 광범위하게 계획되었으며 잠재적 행동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고 반박했다.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오판은 이란이 자국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분쟁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예측이었다고 말한다.

테헤란은 적의 군사적 우위를 상쇄하기 위해 남아 있는 미사일과 무장 드론 편대를 동원해 보복에 나섰으며, 인근 걸프 국가들을 공격하고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보좌진이 이러한 위험을 예견했든 아니든, 그들은 이를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

아프가니스탄과 터키에서 근무했던 존 배스 전 미국 대사는 “그들은 이란과의 갈등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치달아, 자신들이 세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주도하지 못하는 데 대한 좌절감을 드러내는 징후가 점점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그는 전쟁 노력을 저해한다고 판단되는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언론을 맹비난하며 근거 없는 “반역” 혐의를 제기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전 외교 정책 보좌관이자 현재 워싱턴의 전략 컨설팅 업체 ‘시츄에이션 룸’을 이끌고 있는 브렛 브루엔은 “그는 여전히 왜 이 나라를 전쟁으로 이끌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설명하지 못하고 있어, 예전처럼 뉴스 흐름을 주도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그는 메시지 전달에 있어 예전의 기세를 잃은 듯하다”고 말했다.

원문기사nL1N4071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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