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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란 안보 수장 사망..새 최고 지도자, 긴장 완화 제안 거부

ReutersMar 17, 2026 11:27 PM

- 이란의 알리 라리자니 안보 수장이 이스라엘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이란 당국이 17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이는 미-이스라엘 전쟁이 시작된 첫날 이후 표적이 된 인물 중 가장 고위급 인사다. 한편, 한 이란 고위 관리는 이란의 신임 최고 지도자가 중재국들을 통해 전달된 긴장 완화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라리자니는 이란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중 한 명이자, 암살된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그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모즈타바의 측근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는 통치 체제 내 다른 파벌 및 외국 외교관들과 실용적인 관계를 맺는 것으로 명성이 높았다.

라리자니가 사무총장으로 이끌었던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가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 위원회는 월요일 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라리자니의 아들과 부관인 알리레자 바얏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표적 살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전쟁이 시작된 지 3주가 지난 시점에 발생했으며, 이 전쟁은 빠르게 지역 분쟁으로 번져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의 항로를 재개하기 위한 군사적 지원 요청에 대해 동맹국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인 것을 두고 연일 강하게 비난해 왔다.

익명을 요구한 이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이란의 신임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란 외무부에 전달된 "미국과의 긴장 완화 또는 휴전" 제안들을 거부했다.

이 관리에 따르면, 취임 후 첫 외교 정책 회의에 참석한 하메네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무릎을 꿇고 패배를 인정하며 배상금을 지불할 때까지는 평화의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 암살당한 아버지를 대신해 지명된 후 아직 사진이나 TV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모즈타바가 회의에 직접 참석했는지, 아니면 원격으로 참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전 세계 원유 무역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과 연관된 유조선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함에 따라 여전히 대부분 봉쇄된 상태다. 이에 따라 유가는 급등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하는 데 대해 변덕스러운 명분을 내세워 왔으며,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는 법적 근거를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화요일 미국 국가대테러센터(NCTC) 소장 조셉 켄트의 사임으로 더욱 부각되었다. 켄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사임 서한에서 이란이 "우리 국가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 대부분의 동맹국들이 자신들에게 분쟁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고 전하며, 이들의 입장을 "매우 어리석은 실수"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 "우리가 그토록 큰 군사적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나토 국가들의 지원을 '필요로' 하거나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애초에 그런 적이 없었다!"라고 적으며, 한국, 일본, 호주를 지목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카야 칼라스는 한 인터뷰에서 해협을 지키기 위해 자국민의 목숨을 걸 준비가 된 나라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칼라스 대표는 "식량 위기, 비료 위기, 에너지 위기까지 초래하지 않도록 이 해협을 개방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외교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이 아랍에미리트의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을 재개함에 따라 화요일 유가는 약 3% 상승했으며, 2월28일 전쟁 발발 이후 약 45%나 치솟아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다시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전쟁이 6월까지 계속될 경우 수천만 명이 심각한 기아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스라엘, 이란 안보 당국자 표적 공격

라리자니는 전쟁 첫날 이스라엘과 미국이 최고 지도자와 그의 가족, 기타 고위 관리들을 살해한 이후 제거된 가장 고위급 인물이다.

이스라엘은 또한 국내 안보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자원 봉사 기구인 바시즈 민병대를 이끈 또 다른 고위 관리인 골람레자 솔레이마니를 살해했다.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영상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정장 재킷 주머니에서 작은 카드를 꺼내며 "오늘 펀치 카드에 적힌 이름 두 개를 지웠는데, 이 카드에 아직 얼마나 더 남았는지 보시라"고 말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12명이 사망한 이스라엘에서는 화요일 내내 상업 중심지인 텔아비브와 인근 도시들에 공습 경보가 울렸으며, 예루살렘까지 멀리서 요격 폭발음이 크게 들렸다.

이번 집중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무기로 2주 넘게 집중 포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장거리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테헤란 전역과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거점을 타격하며 "이란 정권의 기반 시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기데온 사르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사실상 이미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말했으나, 전쟁이 언제 끝날지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레바논 보건부는 화요일 이스라엘이 지난 3월2일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이후 9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이란 인권 단체 HRANA는 월요일 이란 내에서 3,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 세 번째 공격으로 푸자이라 항구 마비

이란은 미군 기지가 주둔해 있는 걸프 지역 이웃 국가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보복 공격을 가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걸프 아랍 국가들은 미국 외교 공관과 군사 기지는 물론 석유 인프라, 항구, 공항, 선박, 주거 및 상업용 건물에 대해 2,000건 이상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받아왔다.

화요일 4일 만에 세 번째 공격으로 수출 터미널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UAE 푸자이라 항구의 원유 선적이 부분적으로 중단되었다. 푸자이라 항구는 호르무즈 해협 건너편에 위치해 있어, 봉쇄된 해협을 통과하지 않고도 이 지역의 원유를 선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항구 중 하나다.

UAE 당국은 요격된 탄도 미사일의 파편이 아부다비의 바니 야스 지역에도 떨어져 파키스탄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아부다비의 샤 가스전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 진압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원문기사 nL6N4050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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