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6일 (로이터) - 미국 재무부가 이란 분쟁 여파로 치솟는 에너지 가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이르면 5일(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이 조치에는 원유 선물 시장 관련 잠재적 조치도 포함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당국이 급등하는 연료비로 인한 정치·경제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미국이 실물 원유 공급이 아닌 금융 시장을 통해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미치려는 이례적인 시도가 될 전망이다.
계획의 세부 사항은 불분명하며, 익명 보도를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재무부 발표에 앞서 나가고 싶지 않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제공하지 않았다.
이란과의 전쟁이 지난 토요일 시작된 이후 미국 원유 선물 CLc1 은 거의 21% 급등했다. 한편, 연료 가격을 추적하는 미국 여행 단체 AAA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대비 갤런당 27센트 오른 3.25달러를 기록했다.
미 정부가 선물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발상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의 배경을 반영한다. 그는 행정부에 합류하기 전 수십 년간 통화, 채권, 원자재를 거래한 전직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글로벌 매크로 투자자다.
베센트 장관은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한 뒤 거시 헤지펀드 키 스퀘어 그룹을 설립했다.
재무부 대변인은 즉각적인 논평 요청에 응하지 못했다.
에너지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조치의 효과는 세부 사항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원자재 퀀트 리서치 책임자인 벤 호프는 "세부 사항이 관건이다..미국 정부의 계획이 무엇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전례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금융 수단이 주로 물리적 공급과 수요에 의해 움직이는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도 정부가 에너지 시장에 개입한 사례는 있다.
예를 들어 멕시코는 세계 시장에서 유가가 폭락할 경우 자국의 석유 수입을 보호하기 위해 한때 세계 최대 규모의 금융 석유 거래였던 '하치엔다 헤지'라는 헤징 프로그램을 수년간 실행해 왔다.
그러나 멕시코는 순수한 금융 상품보다는 실제 석유 재고를 헤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이란 갈등 확대에 따른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로이터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군의 작전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nL6N3ZT1LC)
그는 주유소 가격 상승에 대한 질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이 일이 끝나면 가격은 급격히 떨어질 것이다. 가격이 오를 수도 있지만, 이는 휘발유 가격이 조금 오르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문기사 nL1N3ZT1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