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3월6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이란 갈등 확대로 인한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에 대해 우려하지 않으며 미군의 작전이 최우선 과제라고 로이터와의 단독 인뷰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 상승에 대한 질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이 사태가 끝나면 가격은 급격히 떨어질 것이다. 가격이 오르면 오르는 것이나, 이 일이 휘발유 가격이 조금 오르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지난달 국정연설과 토요일 미 공습 직전 열린 텍사스 에너지 집회에서 휘발유 가격 하락을 강조했던 대통령의 어조 변화를 보여준다.
정치 분석가들은 지속적인 휘발유 가격 상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유권자들은 이미 높은 생활비와 트럼프의 경제 운영에 불만을 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 기간을 4~5주로 제시했으나, 정치·군사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아직 최종 목표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분쟁이 지역 및 그 너머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비상 원유 비축 시설인 전략비축유(SPR)를 활용할 계획이 없으며, 이란 해군이 "바다 밑바닥에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개방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동 공급망이 교란되면서 토요일 전쟁 발발 이후 글로벌 유가는 16% 급등했다.
연료 가격을 추적하는 미국 여행 단체 AAA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대비 갤런당 27센트 오른 3.25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전국 평균은 1년 전보다 15센트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 백악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기대
백악관은 이란과의 갈등과 이에 따른 주유소 가격 상승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두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 에너지 자문관들은 트럼프 측근들에게 연료 시장의 초기 가격 충격이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것보다 덜 심각하다고 전하며 인내심을 촉구했다.
자문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개입이 가격을 신속히 낮추지 못할 경우 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번 주 초 행정부가 상승하는 에너지 가격에 대응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지금까지 공개된 유일한 계획은 유조선에 대한 미국의 위험 보험 지원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군 호위 가능성 약속뿐이다.
에너지 업계 임원 3명은 로이터에 백악관이 에너지 가격을 낮출 만한 효과적인 선택지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익명을 조건으로 행정부 정책에 대해 솔직히 발언한 한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정책 옵션을 살펴보면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큰 효과를 내기 어렵다"며 "주요 초점은 호르무즈 해협 자체의 통항을 회복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 논의에 정통한 두 소식통에 따르면, 당국자들은 연방 휘발유 세금 유예와 에탄올 혼합 비율 상향 허용 등 여름철 휘발유에 대한 환경 규제 완화 등 다양한 다른 방안들도 논의 중이다.
소식통들은 또한 관계자들이 전략적 석유비축유 방출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으나,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적어도 당분간은 이 옵션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원문기사 nL1N3ZT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