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플로리다주 올랜도, 2월13일 (로이터) -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상하려면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야 할까? 경제 요인만을 고려한다면 답은 아마도 "거의 없다"일 것이다.
따라서 현재 시장 논쟁이 올해 예상되는 금리 인하 횟수를 둘러싸고 있다는 사실은 투자자와 정책 입안자 모두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금리 인상 근거는 금리 인하 중단 및 완화 기조 유지 근거만큼이나 현재 매우 강력하다. 어쩌면 더 강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언급했듯이, 19명으로 구성된 금리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구성원 중 누구도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일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이 메시지를 분명히 듣고 12월까지 두 차례의 0.25%p 인하를 계속 예상하고 있으며, 세 번째 인하 가능성도 조금씩 열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와 전망에 비해 상당히 비둘기파적인 입장이다.
◆ 더 균형 잡힌 스탠스 정당화하는 데이터
고용 지표를 살펴보자. 연준은 노동 시장 약화에 대한 '보험'으로 지난해 말 75bp 규모의 완화 조치를 정당화했다.
그러나 수요일 발표된 1월 수치는 파월 의장이 이전에 시사한 대로 노동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용 증가세는 예상보다 거의 두 배 강했으며, 실업률은 하락했고 임금 상승률은 예상보다 약간 더 높았다.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다. 연간 벤치마크 수정치를 보면 3월까지의 1년간 고용 창출이 당초 추정됐던 것보다 90만 개 가까이 적었으며, 실업률이 유지되는 것은 노동 공급 증가가 급격히 둔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동 시장 상황은 안정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원인이 무엇이든 실업률은 여전히 4.3%로 낮은 수준이다. 노동 시장 리스크가 줄어들고 있다면 추가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근거는 무엇인가?
5년 연속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2% 목표보다 약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으로 인한 재정적 파급 효과가 올해 다가올 예정이며, 거대한 인공지능 설비 투자 붐도 함께할 전망이다.
게다가 금융 여건은 수년 만에 가장 완화되었으며, 연간 GDP 성장률은 잠재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후임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는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생산성 향상이 인플레이션 하락에 기여해 연준의 금리 인하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높은 생산성은 더 빠른 성장을 의미하며, 따라서 중립 금리(r-star)도 높아진다는 뜻이다. 파월 의장이 지난달 언급했듯, 연준은 이미 중립 영역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
◆ 스위스보다 더 낮은 금리?
개연성 있는 시나리오를 고려할 때 연준의 금리 인하 바이어스를 인상 쪽으로 기울게 할 요인은 무엇일까? 달리 말하면, 금융 시장이 연준의 다음 금리 조치가 인상일 가능성을 반영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인플레이션이 3%를 넘어설 때, 실업률이 4% 아래로 떨어질 때, 아니면 GDP 성장 붐의 명확한 증거가 나타날 때일까?
문제는 현재 그리고 특히 향후 예상되는 연준의 비둘기파적 바이어스가 데이터가 아닌 정치적 판단에 기반한다는 점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에 대한 공격은 연준이 정치권으로 인해 좌우된다는 인식을 강화했으며, 5월에 파월 의장을 트럼프가 지명한 새로운 인사로 교체하는 것은 그 인식을 더욱 공고히 할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낮은 금리를 원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계 최저 금리를 가져야 한다"며 "스위스가 거의 최저 수준인데, 이 나라가 세계 최저 금리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스위스의 기준 정책 금리는 0%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워시가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농담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발언을 유머로 일축했다. 그러나 행정부가 연준 이사를 해임하려 하고 법무부가 현직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를 개시한 점을 고려하면, 모두가 이를 가벼운 농담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NBC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은 분명 농담이 아니었다. 그는 워시가 금리 인상을 원한다고 밝혔더라면 "그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의장은 정책 회의에서 12명의 투표권자 중 한 명에 불과하며, 올해 FOMC 내 '매파 대 비둘기파' 구도는 상당히 균형을 이룰 수 있고, 연준은 여전히 독립 기관이다.
그러나 시장이 데이터만으로 금리 변동 가능성을 반영할 수 없고, 점차 예상되는 정치적 개입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이는 모든 관련자에게 불편한 입장이다.
칼럼원문 nL8N3Z81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