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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0일 (로이터) - 구글 모회사 알파벳 GOOGL.O 이 9일(현지시간) 미국 우량 채권 시장에 진출했다. 이는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채권 자금 조달 붐에 가세하는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흐름 속에 올해 회사채 발행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금융리뷰(IFR) 자료에 따르면 알파벳은 7개 시리즈로 구성된 선순위 무담보 채권 200억 달러를 발행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월요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알파벳은 추가로 영국 파운드화 채권 발행도 계획 중이며 여기에는 희귀한 100년 만기 채권도 포함될 수 있다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전했다.
알파벳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이는 오라클 ORCL.N 이 2월2일 공시를 통해 공개한 250억 달러 규모 채권 발행에 이은 것이다. AI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확장과 프로세서 수요 증가를 위해 지출을 늘리면서 차입 규모도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 오라클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1월 보고서에 따르면, 5대 AI 하이퍼스케일러(아마존 AMZN.O, 구글, 메타 META.O, 마이크로소프트 MSFT.O, 오라클)는 지난해 총 12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회사채를 발행했다.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는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오라클은 9월에 18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판매했다. 이어 10월에는 메타가 사상 최대 규모의 비(非) M&A 고등급 채권 발행인 30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진행했으며, 11월에는 알파벳(175억 달러)과 아마존(150억 달러)이 각각 채권을 발행했다.
무디스레이팅스의 1월12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6대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은 올해 5000억 달러를 지출할 전망이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들은 1월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회사채 발행 규모가 2조4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5년 대비 11.8% 증가한 수치다.
한편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예상되는 지출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40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이 AI 관련 발행이 올해 최대 2조30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고수익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특정 기업을 언급하는 발언이라 익명을 전제로 하면서 "우리 생애에서 경험하고 있는 최대 규모의 자본 지출 중 하나"라는 배경으로 볼 때 오라클과 알파벳의 2026년 초 채권 발행은 놀랄 일은 아니지만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AI 지출의 급속한 속도는 이미 시장의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최근 앤트로픽의 클로드 출시 이후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한 것이 그 예다.
신용 투자자용 AI 플랫폼 크레드코어의 공동 창립자 카르틱 난디알은 "AI가 예전엔 보이지 않던 새로운 자금원을 발굴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현금 흐름을 잠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난디알은 "2025년 1월 기준으로 진행했던 우리와 고객사의 가격 책정 작업 상당수가 갑자기 2026년 1월 기준으로 재검토 및 재분석이 필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원문기사 nL1N3Z50W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