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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모두가 상승하던 AI 붐은 끝났다..오늘의 승자도 위험

ReutersFeb 6, 2026 2:00 AM

-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에 대해 훨씬 더 분별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지난해 미국 기술주 붐을 주도했던 포괄적인 내러티브가 끝났기 때문이다. AI의 상승 흐름은 더 이상 모든 기업을 끌어올리지 않으며, 한 분기 동안 순조롭게 항해하던 기업도 다음 분기에는 침몰할 수 있다.

이번 주 이른바 '소프트웨어 대참사'로 S&P500 소프트웨어ㆍ서비스 지수에서 약 8,0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으며, 오라클, 인튜이트, 서비스나우 등 주요 기업들이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부문은 S&P500 지수 대비 25년 만의 최악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번 혼란의 근원은 AI 선도기업 앤트로픽의 신제품으로 보인다. 자사 클로드(Claude) AI 서비스용 법률 플러그인으로, 많은 법률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제공하는 영업, 마케팅, 데이터 분석 서비스까지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주 주가 하락은 단순히 검증되지 않은 새 플러그인 때문만은 아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AI 혁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깨달은 신호로, 기술계가 AI 혁신 기업과 피해 기업으로 갈라지는 분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히 인덱스 펀드를 매수하고 초대형 기술주 붐에 힘입어 상승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더 이상 최적의 전략이 아니다. 투자자들은 승자를 선별하고 패자를 배제해야 하며, AI가 어디를 강화하고 어디를 파괴할지 판단해야 한다. 즉, 10년간의 풍요로운 패시브 투자 수익 이후, 액티브 운용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문제는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다. AI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궁극적인 영향력은 여전히 미지수다. 이는 오늘의 승자가 내일의 패자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나도 혼란스러울 정도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주가가 최근 두 차례 실적 발표 다음 날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라. AI와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막대한 투자 약속은 10월30일 11% 급락을 촉발했고, 비슷한 수준의 공격적 지출 공약은 1월29일 10% 급등을 이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보자.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 AI 분야 선도자로서의 우위는 지난해 시가총액 4조 달러 돌파를 이끌었지만, 막대한 자본 지출이 성과를 낼지 의문을 제기하는 투자자들로 인해 최근 3개월간 주가는 25%나 폭락했다.

◆ 소프트웨어 부문 사상 최악의 약세

이번 주 변동성은 업종별 및 개별 종목 간 격차를 부각시킬 수 있으나, 실제로 이러한 추세는 한동안 지속되어 왔다.

지난 3개월간 S&P500 기술주 지수는 9% 상승한 반면 통신 서비스 지수는 10% 하락했다. 바클레이즈 주식 전략가들에 따르면 아마존, 애플,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미국 6대 기술 기업의 상관관계는 최소 1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들은 '모두가 함께 상승하는 흐름'이라는 이야기에서 벗어나는 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펀드 매니저들에게 개별 주식 및 테마 투자 전략을 더 많이 펼칠 여지를 제공할 "첨단 기술 기반의 고위험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마니쉬 카브라는 한쪽에서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매도세가, 다른 쪽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붐이 진행 중이라는 말로 이 상황을 요약한다.

이론적으로 이는 투자자에게 호재다. 업종별 괴리, 상관관계 붕괴, 유동적인 가격 움직임 속에서 매물과 차익거래 기회가 발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개별주 선택의 시장'이다.

제프리스의 주식 거래 총괄 이사 마이클 투미는 소프트웨어 주식의 73%(역대 최고), 전체 기술주 중 45%가 과매도 상태라고 분석하며, IGV 아이셰어스 기술ㆍ소프트웨어 ETF가 S&P500 지수 대비 역대 최고 수준의 과매도 상태라고 주장한다.

투미는 수요일 보고서에서 "내 경력 내내 어떤 그룹에서도 이처럼 부정적인 심리를 본 적이 없다"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강력한 반등이 임박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종목 선택가들'의 문제는 방대한 데이터와 연구 자료에 접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변화와 그 영향에 대한 엄청난 불확실성으로 인해 사실상 눈감고 비행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점이다.

기술 산업은 유동적인 상태에 있으며 당분간 이 같은 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안전벨트를 매야 할 것이다. 이런 날들이 더 많이 찾아올 테니 말이다.

칼럼원문 nL1N3Z10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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