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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11월27일 (로이터) - 케빈 해셋 백악관 경제고문이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될 가능성을 둘러싸고 미국 채권 시장이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면에는, 그의 금리 인하 선호가 달러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숨어 있다.
블룸버그뉴스의 보도 이후 해셋이 5월 연준 의장직이 종료되는 제롬 파월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는 베팅이 이번 주에 상승했지만, 백악관은 새 의장에 대한 논의는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추측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연준 금리 전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단기 수익률은 베팅 사이트에서 해셋에 대한 베팅이 증가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12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을 83% 정도로 반영하고 있다.
전 연준 선임 이코노미스트였던 해셋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 모두 금리 인하를 선호한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전략 채권 전략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크 리델은 해셋이 연준 의장으로 지명될 가능성은 "금리 인하를 다시 테이블에 올려놓는 것이며 달러 약세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후보군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우먼 연준 금융 감독 부의장, 릭 라이더 블랙록 CIO 등 소수의 최종 후보로 좁혀졌다.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해셋의 당선 확률은 18포인트 상승한 53%, 월러는 22%, 워시는 16%를 각각 기록했다.
◆ 연준 독립성
지금까지 투자자들은 누가 연준의 수장이 되든 연준의 독립성 훼손을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
행정부가 늘어나는 정부 부채에 대한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이고 싶더라도 연준의 임무인 인플레이션 억제보다 저비용 정부 자금 조달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채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B. 라일리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시장은 의장이 금리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의장은 위원회를 이끌고 12명이 투표권을 행사한다"라고 말했다.
호건은 "매우 비둘기파적인 연준 의장이 재임 기간 동안 통화 정책을 더 쉽게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싶겠지만,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금리의 향방은 미국의 새로운 데이터에 크게 의존하며, 투자자들은 경제가 주요 노동 보고서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및 관세 정책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파셋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톰 그래프트는 "해셋은 과거 연준 의장들이나 크리스토퍼 월러 같은 후보에 비해 덜 독립적인 인물로 여겨질 것이다. 이는 달러에 대한 위험과 국채 수익률 곡선 스티프닝에 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래프트는 해셋이 파월보다 금리 인하에 더 공격적일지라도 그의 전통적인 경제학 배경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정치화된 연준?
연준은 9월과 10월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했다.
그 이후로 연준 관리들은 경제와 경제가 직면한 위험에 대해 엇갈린 견해를 내놓았고, 12월 연준의 다음 정책 회의를 앞두고 논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9월, 해셋은 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의 '느리고 꾸준한' 접근 방식을 지지하며 연준 정책이 트럼프 등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일리 기퍼드의 글로벌 채권 부문 대표인 샐리 그리그는 "케빈 해셋의 경우를 포함해 '트럼프가 연준을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얘기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셋이 트럼프가 바랄 만큼 FOMC 전체를 비둘기파적으로 몰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한 그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비둘기파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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