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11월20일 (로이터) - 엔비디아(NVDA.O)는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분기 매출 전망을 제시했고,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자사 AI 칩에 대한 거대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의 블록버스터급 수요를 선전했다.
AI 시장을 선도하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급등하며 2,200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추가했다.
이같은 결과는 AI 붐이 펀더멘털을 앞질렀다는 우려에 초조해하던 투자자들의 심리를 일시적으로나마 진정시켰다. 글로벌 시장은 AI 인프라 확장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것이 AI 버블을 초래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엔비디아를 주시해왔다.
지난 3년 동안 1,200% 급등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의구심으로 인해 11월에만 8% 가까이 하락했다. 시장 전반(.SPX)은 이번 달에 거의 3% 하락했다.
황은 성명에서 "블랙웰 판매는 폭발적이며 클라우드 GPU는 매진되었다"면서 "AI 생태계는 더 많은 새로운 기반 모델 제조업체와 AI 스타트업이 생겨나면서 더 많은 산업과 국가에 걸쳐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AI는 모든 곳에서 모든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과의 콜에서 그는 "AI 거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지만, 우리의 관점에서는 매우 다른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을 650억 달러(오차범위 ±2%)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616억 6,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은 62% 증가하여 7분기 만에 처음으로 가속화됐다.
10월26일로 마감된 분기에 엔비디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부문의 매출은 512억 달러로 증가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486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실적 발표가 AI 거품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잠재우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티펠의 애널리스트 루벤 로이는 "AI 인프라 지출 증가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MSFT.O), 아마존( AMZN.O) 등 거대 클라우드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고, 일부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이 엔비디아의 칩과 같은 AI 컴퓨팅 장비의 감가상각 수명을 연장하여 인위적으로 수익을 높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요인
엔비디아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도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이마케터의 애널리스트 제이콥 본은 "GPU 수요는 계속해서 엄청나지만, 투자자들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실제로 이 용량을 충분히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점점 더 집중하고 있다"며 "문제는 전력, 토지, 전력망 접근의 물리적 병목 현상이 2026년 이후까지 이러한 수요가 얼마나 빨리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제한할 것인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또 엔비디아의 비즈니스는 2분기에 56%를 차지했던 4곳의 고객사가 매출의 61%를 차지하면서 회계연도 3분기에 더욱 집중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엔비디아는 자체 칩을 임대해주지 못하는 클라우드 고객들로부터 칩을 다시 임대하는데 지출하는 금액도 크게 늘렸다. 이러한 계약 규모는 총 260억 달러로 전 분기의 126억 달러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엔비디아의 실적을 견인한 AI 칩에 대한 기본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은 지난달 2026년까지 5,000억 달러어치의 고급 반도체 예약이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4분기 조정 총 마진이 75%(오차범위 ±50bp )로 시장 예상치인 74.5%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원문기사 nL4N3WV1TN